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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에서 하룻밤 동안 벌어지는 납치극 <슬립리스: 크리미널 나이트>
김수빈 2017-03-08

범죄조직에서 2년째 잠복수사 중인 형사 빈센트(제이미 폭스)는 마약 거래 현장을 급습해 코카인 25kg을 수중에 넣는다. 마약을 뺏는 과정에서 빈센트가 두명의 범죄자를 사살하면서 현장에는 경찰의 탄피가 남는다. 내사과 형사 제니퍼(미셸 모나한)는 해당 사건 현장을 기웃거리는 빈센트를 보며 비리 경찰로 의심한다. 한편 마약을 도난당한 마피아 조직의 두목은 빈센트의 아들을 납치한다. 빈센트는 마약의 절반만 몸에 지니고 반은 숨겨둔 채 마피아들을 만나러 간다. 빈센트를 미행하던 제니퍼는 그 모습을 보고 빈센트를 비리 경찰로 확신하고, 그가 숨겨둔 나머지 마약을 회수한다. 마약 절반이 감쪽같이 사라지면서 빈센트 아들의 목숨이 위험에 처한다.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를 무대로 하룻밤 동안 벌어지는 납치극을 그린다. 주방, 클럽, 스파, 주차장 등 카지노 내부 시설에서 공간의 특성을 활용한 액션 신이 흥미롭다. 어두운 주차장에선 화약을 터뜨려 공간이 가지는 서스펜스를 키우고, 주방에선 마약을 가장하는 데 쓰인 가루를 액션에 이용하는 등 현장감 있는 액션 신을 볼 수 있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인물들간의 먹이사슬은 이야기를 추동하는 주된 힘이다. 단순히 납치극의 가해자, 피해자뿐 아니라 주인공을 의심하는 동료 형사들, 가해자를 압박하는 또 다른 권력이 주인공을 여러 갈래로 압박해온다. 다층적이고 복잡한 관계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재미를 더하기도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지나치게 편의적으로 사용 된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프랑스 출신 프레데리크 자댕 감독의 2011년작 <슬립리스 나이트>를 리메이크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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