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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인도 문화를 가미한 성룡표 액션영화 <쿵푸요가>
김수빈 2017-03-29

당나라로 향하던 마가다 왕국의 벽마 장군 일행은 갑자기 불어닥친 눈보라로 보물과 함께 실종된다. 1400여년이 흐른 현대, 당대에 사라진 보물은 고고학자들 사이에서 막대한 가치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어느 날, 중국의 저명한 교수 잭(성룡)에게 인도의 고고학 박사 아쉬미타(디샤 파타니)가 찾아온다. 마가다 왕국의 보물을 찾으러 가자는 제안을 하기 위해서다. 잭은 조교 소광(레이), 낙민(무치미야), 보물사냥꾼 존스(이치정)와 함께 팀을 꾸린다. 이들은 눈으로 뒤덮인 중국과 인도의 접경 지역에서 최신 탐지 기술을 활용해 보물 추적에 나선다. 하지만 랜달(소누 수드) 일당 역시 보물을 노린다.

중국과 인도 문화를 가미한 성룡표 액션영화다. 보물의 소재에 따라 탐험단의 여정은 중국에서 두바이, 인도로 옮겨간다. 극의 구성은 단순하다. 장소를 옮겨갈 때마다 그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쿵후 액션 신이 이어진다. 두바이에선 70대 슈퍼카들이 추격전을 벌이고, 인도에선 황금빛 사원과 승려들, 각종 동물들이 등장한다. 대결에서 우세를 점해도 잭 일당은 꼭 막바지에 악당에 붙잡히는데 위기에서 탈출할 땐 요가가 요긴하게 쓰인다. 이 몰아치는 액션 탐험물에서 개연성이나 현실성을 찾는 건 무의미해 보인다. 보물은 찾아도 찾아도 끝이 없고, 하이에나 무리에서도 주인공 일당은 명랑하게 살아남는다. 영화 끄트머리에 마살라영화 특유의 군무 신이 등장하지만 인도영화의 느낌은 크지 않다. 중국의 첨단화된 탐지 기술을 자랑하고 유서 깊은 역사, 문화를 소개하는 데 공들이는 딱 중국발 대중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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