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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데스노트가 열렸다 <데스노트: 더 뉴 월드>
김수빈 2017-03-29

10년 만에 데스노트가 열렸다. <데스노트: 더 뉴 월드>(2016)는 2006년 개봉한 <데스노트: 라스트 네임>의 10년 후 도쿄를 배경으로 한다. 사신들은 범죄자를 숙청할 제2의 키라를 찾기 위해 여섯권의 데스노트를 지상에 뿌린다. 데스노트로 무자비한 살상이 시작되자 경시청에선 ‘데스노트 대책본부’를 꾸린다. 지난 10년간 데스노트 사건만 파온 수사관 미시마(히가시데 마사히로), L의 DNA를 물려받은 L의 후계자 류자키(이케마쓰 소스케)가 대책본부의 주요 멤버. 하루는 도쿄 한복판에서 무고한 행인들이 죽어나가는 일이 발생한다. 그리고 사건을 저지른 범인 또한 심장마비로 연달아 죽는다. 사건의 수사가 시작되고 얼마 후, 자신의 후계자를 찾는다는 죽은 라이토의 영상이 컴퓨터 바이러스로 번져나간다.

‘인간계에 존재할 수 있는 데스노트는 최대 여섯권이다.’ <데스노트: 더 뉴 월드>는 원작의 이 설정에서 시작됐다. 노트에 이름을 쓰면 죽거나 기억을 지우고 살리는 등 기본적으로 판타지적 설정 위에 만든 이야기지만 <데스노트: 더 뉴 월드>에서 그려지는 장면들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사이버 테러, 무차별 살인 등이 낯설지 않은 사회이기 때문이다. L과 라이토의 후계자들간의 대결을 다룬 이번 작품에선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라이토 후계자의 정체와 여섯권으로 한정된 데스노트의 소재를 파악하는 것이 플롯의 중심축이다. 하지만 소유자만 해도 여섯명에다 이들의 트릭들이 섞여들면서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다소 벅찰 수도 있다. <간츠> <아이 엠 어 히어로> 등 만화의 영화화 작업에 일가견이 있는 사토 신스케 감독이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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