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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넷플릭스와 극장 동시 개봉 앞두고 배급사와 멀티플렉스 갈등 심화
김성훈 2017-06-09

<옥자>

팽팽하다.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의 넷플릭스와 극장 동시 개봉을 두고 배급사와 극장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극장에서 개봉되더라도 제한적으로 상영되는 경우가 많은 보통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과 달리 <옥자>는 6월 29일 넷플릭스 첫 공개와 동시에 한국 극장에서 개봉하고, 상영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결정되면서 멀티플렉스들이 “상영관을 내놓기가 어렵다”고 반발했다. 멀티플렉스들이 반발한 가장 큰 이유는 “<옥자>가 아무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라 할지라도 ‘극장에서 먼저 상영된 뒤 인터넷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한국 영화산업의 관례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옥자> 또한 극장에서 먼저 개봉한 뒤 넷플릭스나 IPTV 같은 2차 부가판권 플랫폼에서 순차적으로 상영되어야 상영관을 내줄 수 있다는 얘기다. <옥자>의 한국 배급을 맡은 NEW 홍보팀 양지혜 팀장은 “멀티플렉스들의 입장을 충분히 존중하고 이해한다”며 “그럼에도 동시 개봉을 하기로 했으니 현재로서는 계획대로 상영관을 내줄 수 있는 극장을 중심으로 배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멀티플렉스들은 6월 8일 현재 아직 미동이 없다. 조성진 CJ CGV 전략지원담당은 “극장과 넷플릭스에서 동시 개봉되면 극장 단독 개봉보다 수익을 극대화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오랫동안 유지되어온 한국 영화산업의 관례와 시장 질서를 따르는 게 중요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강동영 롯데시네마 홍보팀장 또한 “롯데는 <옥자> 상영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입장이지만, 개봉일이 아직 많이 남은 만큼 NEW가 입장을 바꿀지, 아니면 유지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메가박스는 “상영관을 내줄지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옥자>가 넷플릭스와 극장 동시 개봉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할지, 아니면 극장의 요구를 반영해 타협안을 내놓을지 좀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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