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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씨네21> 이 꼽은 영화 속 최고의 여성 액션 캐릭터/배우 50 ②
김현수 2017-06-19

안젤리나 졸리 <툼레이더>, 제니퍼 가너 <엘렉트라>, 지나 데이비스 <롱키스 굿나잇>, 캐리 피셔 <스타워즈> 시리즈, 데이지 리들리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팸 그리어 <재키 브라운>, 팸 그리어 <재키 브라운>, 미셸 로드리게즈 <분노의 질주> 시리즈, 로즈 맥고완 <플래닛 테러>,

이 장면! 저택 거실 천장에 와이어를 매달아두고 파자마 입은 채 곡예에 가까운 잠자리 운동을 즐기다가 무장 괴한들의 총탄 습격을 피하던 장면은 라라 크로프트 말고는 그 누구도 어울리지 않을 장면이었다.

안젤리나 졸리 <툼레이더>

Angelina Jolie, 1975~ / 감독 사이먼 웨스트, 2001

그녀는 유일했다. 원작 게임을 실사화한 사례 중 라라 크로프트의 <툼레이더>는 아직까지도 거의 유일한 성공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처음 만나는 자유>(1999)로 2000년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조연상을 석권한 그녀에게 라라 크로프트는 도전에 관한 모든 것이었다. 게임 팬들은 그녀에게 <인디아나 존스>의 여성 버전이랍시고 터프한 액션이 가능한 체력과 고고학 지식은 물론 섹시함까지 요구했는데, 비유하자면 린다 해밀턴과 샤론 스톤을 섞어 달라는 요구 정도 아니었을까. 스튜디오는 그녀를 캐스팅할 당시, 약물 검사는 물론 실제 게임 캐릭터와 비교되는 신체 사이즈를 놓고 토론까지 벌였다고 한다. 온몸을 휘감듯 착 달라붙는 소재의 유니폼을 입고 허벅지에는 쌍권총을 차고 오토바이를 탄 채로 기관총을 난사하는 모습, 무너져내리는 앙코르와트 유적을 뚫고 살아 돌아오던 그녀의 모습은 어색한 표정 연기만 빼면 완벽할 뻔했다. 실제 영화에서는 살인 명령이 입력된 로봇과 한바탕 싸움을 벌인 뒤에 욕실에서 젖은 머리를 굳이 앞에서 뒤로 젖히며 씻는 샤워 장면을 삽입하거나 가운을 벗는 모습을 카메라가 뒤에서 지켜보는 장면이 등장하는 식으로 캐릭터의 이미지를 소비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라라 크로프트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2005), <원티드>(2008), <솔트>(2010)를 거치면서 안젤리나 졸리를 21세기 최고 여전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해줬다.

제니퍼 가너 <엘렉트라>

Jennifer Anne Garner. 1972~ / 감독 롭 보먼, 2005

이 장면!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타깃에게 귀신처럼 다가가 귓속말로 메시지를 전하고 가슴에 삼지창을 내리꽂는다. 무자비한 안티 히어로로서 엘렉트라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마블이 여성 슈퍼히어로 단독 주연작 <엘렉트라> 주연으로 낙점된 제니퍼 가너. <엘렉트라>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J. J. 에이브럼스 등이 차세대 액션 스타가 될 것이라 주목했던 그녀에게 영화계 진출의 포문을 열어줄 작품이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패의 아픔도 꽤 컸다. 그래픽 노블의 거장 프랭크 밀러가 탄생시킨 대표적 안티 히어로 엘렉트라는 일본의 닌자를 여성화한 캐릭터였다. 덕분에 제니퍼 가너는 깊은 심신수양을 거친 영적 존재이자, 비키니 수영복 위에 붕대를 몇번 감은 듯한 파격적인 코스튬을 입고 하이힐을 신은 채 적들의 심장에 삼지창을 내리꽂는 자객으로서의 엘렉트라를 동시에 표현해야 했다. 그녀는 <데어데블>에서 청바지 차림으로 하이힐을 신고 머독(벤 애플렉)과 무술을 겨루며 스크린에 처음 등장하던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 혹독한 준비 과정을 거쳤는데, 당시 유명 트레이너인 발레리 워터스와 그녀가 엘렉트라를 위해 몸을 만들던 과정은 ‘제니퍼 가너 다이어트’라는 이름으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

지나 데이비스 <롱키스 굿나잇>

Geena Davis, 1956~ / 감독 레니 할린, 1996

이 장면! 손에는 칼을 쥐고 등에는 장총을 멘 찰리가 스케이트를 신고 자신을 뒤쫓는 킬러들이 탄 차량을 향해 돌진한 다음 총을 난사하는 액션은 박력 그 자체였다.

기억을 잃고 은둔하던 정부기관 암살요원 찰리는 맷 데이먼의 <본 아이덴티티>보다 몇년 앞서 만들어진, 남성 캐릭터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킬러 역할을 여성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캐릭터다. 기획 당시에 스튜디오로부터 캐릭터 성별을 남자로 바꾸고 스티븐 시걸이나 실베스터 스탤론 같은 배우를 기용해 찍자는 제안을 감독이 거절하고 밀어붙여 만든 결과다. 흥행이나 비평 면에서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작품으로 남아 있지만 지나 데이비스는 영화의 거의 모든 스턴트 액션을 본인이 직접 다 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했다. 그래서 다른 어떤 여성 액션 주연영화보다 배우의 표정과 동작을 다양한 앵글에서 보여줄 수 있었다. 기억을 잃고 평범한 교사로 살던 찰리가 자신의 과거를 서서히 깨달으면서 킬러로 변모해가는 모습은 지금 다시 봐도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지나 데이비스는 이 영화의 실패 이후 어떤 액션영화에 출연하지 못했지만 비영리단체 ‘지나 데이비스 미디어 젠더 연구소’를 설립해 TV영화 속 여성 캐릭터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캐리 피셔 <스타워즈> 시리즈

Carrie Fisher, 1956∼2016

이 장면! <스타워즈 에피소드6: 제다이의 귀환>(1983)에서 우주 악당 자바 더헛을 사슬로 목 졸라 죽이는 장면은 레아 공주다운 씩씩한 액션이었다.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우주 무기인 블라스터를 한손에 쥐고 있는 레아 공주는 저항군의 상징적 존재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줄거리는 오래되어 잊었어도 다크 포스를 앞세워 우주를 지배하려는 다스 베이더에 맞서는 저항군 혹은 반란군이라 번역되는 조직의 수장 레아 공주의 존재감은 쉽게 잊힐 리 없다. 레아 공주는 수십년을 이어온 전쟁 속에서도 사사로운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강인한 모습을 보이지만, 오랫동안 함께 싸워온 동료 한 솔로(해리슨 포드)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려 할 때에는 불같이 화를 내며 서운함을 표하기도 한다. 이를 가능케 한 캐리 피셔 덕분에 인류의 지도자이자 한 남자의 연인으로서 레아 공주가 터프하고 아름다운 면모를 동시에 지닐 수 있었다.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수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를 남긴 그녀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에 이르러 공주를 넘어 장군으로서의 면모까지 보여준다. 그것은 캐리 피셔가 영화 바깥의 삶에서도 쇼 비즈니스의 폭력에 휘둘리지 않고 평생 주체적인 삶을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대표작이 있고 없고의 문제를 넘어선 것이다. 루크 스카이워커를 연기하면서 그녀와 오래 함께했던 배우 마크 해밀은 그녀의 영전에 이런 말을 남겼다. “무대 위의 전설, 무대 뒤의 예술가, 쇼 비즈니스의 여왕, 그리고 공주님.

데이지 리들리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Daisy Ridley, 1992~ / 감독 J. J. 에이브럼스, 2016

이 장면! 단 한번도 라이트 세이버를 쥐어본 적 없던 레이가 눈덮인 숲에서 카일로 렌과 포스의 힘을 빌려 싸우는 장면은 실로 아름답다.

새로운 희망은 바로 데이지 리들리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스타워즈> 시리즈 가운데 첫 4, 5, 6편이 루크 스카이워커의 여정이었고 1, 2, 3편이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여정이었다면,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시작으로 새롭게 이어지는 7, 8, 9편 3부작은 ‘레이’의 여정이나 다름없다. 그 말인즉 레이야말로 이전 시리즈의 레아 공주에 해당하는 캐릭터의 존재감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데이지 리들리는 황폐화된 우주 행성에서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혼자 고철을 주워 사는 강인한 캐릭터 레이 역에 캐스팅된 후, 중국의 우슈 마스터 리앙에게서 동양 무술을 배웠다. 그리고 복싱으로 몸을 만들었다. 영화 내내 레이는 어떤 위기에서도 눈빛이 흐려지거나 불안해하거나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실제 데이지 리들리가 오디션에서 신인임에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던 모습이 J. J. 에이브럼스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으니, 적역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배우다. 영화에서 그녀가 구사하는 액션의 기본은 동양적 무술에 기반한 봉술이다. 물론 라이트 세이버를 쥐게 되는 순간부터는 검술에 능한 전사가 되어야 한다. 지난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21세기형 여전사의 이미지다. TV드라마와 단편영화로 경력을 쌓던 그녀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이후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됐는데, 그녀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 원작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를 비롯해 <피터 래빗> 실사화 프로젝트, 여성 스파이 소재의 정치 스릴러, 셰익스피어 원작 <햄릿>을 재창조한 시대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팸 그리어 <재키 브라운>

Pam Grier, 1949~ /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1997

이 장면! 그녀가 영화 내내 딱 한번 권총을 쥐고 오델을 위협하는 장면은 영화의 대표 스틸컷으로 활용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1970년대 블랙스플로이테이션 장르를 대표하는 배우 팸 그리어는 쿠엔틴 타란티노가 “영화 역사상 최초의 여성 액션 스타”라고 칭했을 정도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액션 스타다. 전성기 대표작인 <코피>(1973), <폭시 브라운>(1974) 등을 통해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 복수심에 불타는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다. 80년대 이후 이렇다 할 작품의 출연 기회를 얻지 못했던 그녀는 자신의 대표작 <폭시 브라운>을 기반으로 한 영화 <재키 브라운>을 통해 재기에 성공했다. 그녀가 연기하는 재키는 멕시코 항공사에 근무하는 스튜어디스로, 무기 밀매상 오델(새뮤얼 L. 잭슨)에 고용되어 불법 자금을 밀반입하는 하수인 노릇을 하며 사는 인물. 재미있는 점은 그녀가 영화 내내 어떤 육체적 액션도 선보이지 않으면서 자신을 이용하려는 경찰과 오델 사이를 오가며 통쾌한 복수와 탈주를 계획한다는 점이다.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게 된 40대 흑인 독신녀의 위태로운 일상을 위협하는 요소를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모습은 평생 동안 액션 스타로서 온갖 성폭력적 요소로 가득한 영화 세계에서 폭력으로 맞서는 삶을 주로 연기해온 배우 자신에게 바치는 멋진 헌사였던 것. 이 영화에서 그녀가 온몸의 근육 가운데 가장 힘을 주는 부분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하이힐을 신고 씩씩하게 걷는 두 다리다. 그것만으로도 제도권에 도전하는 흑인 여성 캐릭터의 삶을 표현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제시카 알바 <씬 시티>

Jessica Alba. 1981~ / 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 2005

이 장면!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카우보이 복장으로 무대 위에서 춤추던 낸시가 10여년 만에 만난 하티건 형사를 알아보고 뛰어가 키스하는 장면은 언제 봐도 로맨틱하고 박력 넘친다.

낸시 캘러한은 지옥 같은 도시 ‘씬 시티’에서 특별한 존재다. 하티건 형사(브루스 윌리스) 같은 거친 남자들이 그녀의 안위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칠 만큼 순수한 존재로 그려지기 때문. 제시카 알바를 그저 반듯하고 예쁜 배우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그녀가 연기한, 약간 퇴페적이기까지 한 스트리퍼 낸시는 적잖은 충격이었을 것이다. 물론 그녀는 피와 살점이 사방으로 튀는 이 거친 영화 안에서 머리 위로 밧줄을 돌리며 스트립댄스만을 추기엔 너무 가진 재능이 많은 배우다. TV 시리즈 <다크엔젤>로 시작해 <씬 시티>를 거친 그녀는 지금까지도 멜로영화나 가족 드라마에 출연하는 와중에 <판타스틱4: 실버 서퍼의 위협>(2005), <마셰티>(2010), <스파이 키드4: 올 더 타임 인 더 월드>(2011) 같은 영화에 종종 출연하면서 액션에 대한 욕망을 조금씩 풀어나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메카닉: 리쿠르트>(2016)에서 제이슨 스타뎀과 합을 맞췄다. 그녀는 영화 밖에서도 아동용 물품을 만드는 친환경 회사 ‘어니스트 컴퍼니’CeO로 활동하며, 아이들의 건강 보호를 위한 화학물질 사용 제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등 악당과의 싸움을 넘어 세상과 싸우며 살고 있다.

미셸 로드리게즈 <분노의 질주> 시리즈

Michelle Rodriguez, 1978~

이 장면!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마지막 항공기 추격 장면에서 지나 카라노와 화물칸에서 격투를 벌이다가 작살총으로 그녀를 날려버리던 장면의 통쾌함이 곧 그녀 자체다.

미셸 로드리게즈가 연기하는 도미닉(빈 디젤)의 연인 레티는 처음엔 도미닉에게 다가오는 여인들을 질투만 하는 역할이었다가 점점 담당 액션의 수위와 분량이 늘어났다. 그러다가 4편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부터 액션 스타로서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한다. 그녀는 이 장면에서 주유차를 털기 위해 질주하는 차량 위에 거침없이 매달린다. 그리고 다시 도미닉이 탄 차량 위로 뛰어들어 안전하게 복귀하는 모습을 아무렇지 않게 연기하는 게 미셸 로드리게즈의 매력. 시리즈 설정상 잠시 기억을 잃었다 돌아오게 되는 6편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에서는 새로운 정부 요원 라일리 역의 지나 카라노와 무지막지한 지하철 격투 신을 선보이기도 했다. 많은 여배우들이 으레 필모그래피에서 한번씩 거치곤 하는 주인공의 들러리 역할은 그녀의 작품에서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복서 역할의 <걸파이트>(2000)로 영화계 데뷔 이후, <분노의 질주> 시리즈 사이사이에 <레지던트 이블>(2002), <S.W.A.T. 특수기동대>(2003), <아바타>(2009), <마셰티>(2010) 등에 출연하면서 액션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과거 몇번 폭행사건에 연루되고 음주운전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으나 2009년 이후에는 무사고 배우로 거듭나는 중이다.

로즈 맥고완 <플래닛 테러>

Rose McGowan. 1973~ / 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 2007

이 장면! 기관총을 허벅지에 끼운 채 하늘로 날아올라 지상을 향해 유탄을 날리고 착지한 다음, 바닥에 앉아 기관총을 난사하는 장면은 언제 봐도 명불허전이다.

잘려나간 한쪽 다리에 의족 대신 기관총을 끼운 채로 허벅지를 들어 좀비를 향해 총을 난사하는 여전사 캐릭터는 이전에는 본 적도 없지만, 누군가가 또 시도하려거든 반드시 로즈 맥고완의 매력을 뛰어넘어야 할 것이다. 그녀가 연기하는 체리 달링은 이별의 아픔을 간직한 스트립 댄서로 진정한 꿈을 찾아 떠나던 중 길에서 좀비떼를 만나 다리를 잃는 캐릭터다. 어떤 배우든 제대로 연기를 보여주기 힘든 아수라장 같은 영화의 전개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허벅지를 들어 난사하기 직전의 슬픈 눈빛은, 대체 격발은 무엇으로 하는가에 대한 의문 따위는 잊게 만들 정도로 매력적이다. 모델과 가수로도 활동했던 그녀는 이후 유사 장르에 출연할 기회가 없었다. 로드리게즈 감독과 함께 준비하던 <레드 소냐> 리메이크가 무산되면서 이렇다 할 액션영화에 등장하지 못했고 <코난 3D>에서 소냐가 아니라 다른 캐릭터로 잠깐 등장하는 정도에 그쳤다. 할리우드에서도 여성 액션 스타로서의 다양한 작품 활동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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