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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파밍 보이즈>, 농사 유망주 세명의 무모한 도전을 그린 다큐멘터리
김성훈 2017-07-12

<파밍 보이즈>는 농사 유망주 세명의 무모한 도전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지황은 농업을 통해 미래를 꿈꾸지만 막상 농사를 지으며 살 수 있을지 확신이 안 든다. 부모님이 농부인 두현은 농사일이 싫어 공대로 진학했지만 군대에서 제대한 뒤 농촌을 즐겁게 살 수 있는 곳으로 바꿔보기로 결심한다. 하석은 대학을 졸업했지만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취업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농사에 눈을 돌리게 된다. 각기 다른 처지에 있는 세 청년은 해외 농업 산업을 보고 배우기 위해 세계 일주를 떠난다.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참여해 1년 동안 마트 청소, 음식 배달 등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행 자금을 모은 이후 라오스, 인도네시아, 인도,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의 농촌을 돌아다니며 그들의 농사 노하우를 배워나간다. 이 영화는 그들의 전체 여정 중에서 이탈리아의 테라 베네 코뮌(이탈리아의 젊은 청년들이 모인 농업 커뮤니티), 프랑스의 테아 드 리앙(젊은 농부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초기 자금과 땅을 무상으로 장기 대여해주는 재단), 벨기에 C.S.A(농부가 한해 농사 계획을 공유하면 소비자들이 미리 돈을 내고 한 해 동안 그 농장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의 일정량을 가져가는 시스템), 네덜란드의 양 농장 샤펜스트릭 등의 농업 시스템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세계 어느 농촌을 가도 자연을 최우선에 두고 인간이 받은 혜택을 자연에 되돌려주어야 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게 매우 인상적이다. <파밍 보이즈>는 농사라는 험난한 길을 개척하고, 여행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며, 농부의 꿈을 키우는 세 청년들을 응원하고 싶게 만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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