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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이제훈 - 힘 빼기의 기술
씨네21 취재팀 사진 백종헌 2017-09-12

“옥분 할머니 같은 모습이 아니잖아요.” 사진 촬영을 위해 스타일링을 마친 나문희를 보고 이제훈이 웃으며 말했다. 온 동네 사람들의 일에 오지랖을 떠는 ‘문제적 인물’, <아이 캔 스피크>의 옥분과 나문희의 겉모습이 같을 수는 없을 테다. 깐깐해 보이는 안경을 끼고 단정한 옷만 입는 민재 역시 웃음이 많고 살가운 이제훈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이제훈에 따르면 나문희는 “일상과 연기에 큰 차이가 없는” 배우이며 “나 역시 시간이 지나면 저렇게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촬영현장에서 틈틈이 스탭과 기자들을 챙기던 두 배우의 배려와 긍정적인 기운은 <아이 캔 스피크>에서도 그대로 묻어난다. 아픈 과거를 가진 피해자를 다루는 사려 깊으면서 연민에만 머물지 않는 새로운 태도를 보여준 <아이 캔 스피크>가 가진 힘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던 나문희, 이제훈과의 만남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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