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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영 감독 연출, 조진웅·류준열·김주혁 출연하는 <독전>(가제) 촬영현장을 가다
김성훈 사진 오계옥 2017-09-27

‘이 선생’을 잡아라

“오늘은 좀 위험한 장면인데… 액션 신이라.” <독전>(가제·제작 용필름 제공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배급 NEW)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 남양주종합촬영소 1세트장에 들어가니 촬영을 준비하던 이해영 감독이 겁부터 준다. 모니터 뒤에는 체중을 감량해 양 볼이 쏙 들어간 ‘근육질’ 조진웅이 기자를 반갑게 맞아준다. 피부가 까무잡잡하고 목 아래에는 아토피 자국이 선명한 데다가 머리카락이 하늘로 뻗친 남자가 조진웅과 멀찍이 떨어져 앉아 있는데 누군가 하고 봤더니 김주혁이었다. 두 선배 사이에 류준열이 단정히 앉아 촬영을 기다리고 있었고, 임승용 용필름 대표가 “<더 테이블>에 출연한 배우”라며 정준원을 소개해준다. 그때 “진짜 총 들어갑니다, 진짜 총”이라는 김해석 조감독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들리면서 스탭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독전>은 형사 원호(조진웅)가 아시아 최대의 마약 커넥션을 이끄는 정체불명의 보스 ‘이 선생’을 잡기 위해 이 선생의 조직원인 락(류준열)과 손잡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중국 마약 시장의 거물인 하림(김주혁)이 이 선생을 만나기 위해 서울에 오고, 이 선생 조직의 실세인 연옥(김성령)과 숨겨진 인물인 브라이언(차승원)이 차례로 등장하면서 원호와 락은 이 선생을 잡을 단서를 하나씩 잡는다. 저마다 자신의 속내를 감춘 채 때로는 상대방을 의심하고 또 때로는 어쩔 수 없이 손을 잡는 과정에서 이 선생과 얽혀 있는 인물들의 성격과 행동이 각기 드러난다.

이날 공개된 장면은 스포일러 때문에 자세하게 설명할 수 없지만, 원호와 락이 하림을 만났다가 총격전을 벌이는 78신이다. 전체 75회차(국내 촬영 72회차, 노르웨이 촬영 3회차) 중에서 반환점을 돈 41회차 촬영이다. 총격 신이라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이 중요한 만큼 배우들이 총을 쏘면 벽 곳곳과 천장에 매달린 샹들리에 조명에 설치해둔 화약을 정확하게 터트리는 게 관건이다. 그래서 슛 들어가기 전까지 이해영 감독, 김태경 촬영감독, 허명행 무술감독은 배우들과 동선을 체크하는 데 여념이 없다. 류준열은 “(하림 일당을) 이렇게 쓰러뜨린 뒤 곧바로 총을 쏘는 게 더 자연스러운 것 같다”며 무술팀과 직접 합을 보여준다. 허명행 무술감독은 “형사인 원호는 사실적인 액션과 기술적인 액션의 중간에 해당되는 액션을 보여줄 것이고, 하림은 ‘깡다구’ 있는 액션을 선보일 것이며, 브라이언은 날렵한 이미지답게 날카로운 타격술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배우들이 입으로 “빵빵빵빵” 총소리를 내며 몇 차례 리허설 끝에 “(총알) 열발 갑니다, 열발”이라는 조감독의 우렁찬 슛 사인이 떨어진다.

원호와 하림의 총격전 결과와 이 선생의 정체는 내년에 극장에서 확인하면 되겠다. <독전>은 10월 말까지 국내에서 촬영하고, 11월 초 노르웨이 촬영을 마친 뒤 후반작업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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