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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 영화음악이라는 날실로 꿴 영화의 역사서

빠-밤, 빠-밤, 빠밤 빠밤…. 존 윌리엄스가 그 유명한 <죠스>의 음악을 처음 연주했을 때, 스티븐 스필버그는 장난치지 말고 이제 진짜 음악을 들려주기를 기대했다고 한다. 스필버그는 아마도 두개 음으로 구성된 단조로움에 처음 놀라고, 그 음악이 자신이 만들어낸 이미지와 정확히 맞아떨어졌을 때 또다시 놀랐을 것이다.

<죠스>뿐만이 아니다. 버나드 허먼이 만든 <싸이코>의 음악은 어떤가. 음악만 들으면, 너무도 듣기 힘든 불협화음에 지나지 않지만 누구나 인정하듯이 <싸이코>의 음악 없이 <싸이코>는 <싸이코>일 수 없다. 이것은 영화음악가가 자신만의 예술을 창조해내는 예술가이며, 영화가 여러 예술가들의 협업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은 이런 영화음악가들에게 바치는 헌사이며, 동시에 영화음악이라는 날실로 꿴 영화의 역사서다.

영화는 배우의 목소리보다 오래된 영화음악의 변천사에 대해 조망하며 한편으로는 영화음악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스타워즈> <슈퍼맨> <E.T.>의 음악을 만든 존 윌리엄스, <쇼생크 탈출> <월·Ⓔ>의 토머스 뉴먼, 그리고 설명이 필요 없는 한스 짐머 등 할리우드 최고의 영화음악가들이 직접 그들의 음악을 설명하고, 서로의 음악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좋은 영화음악가는 영화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며 그들의 음악이 영화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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