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agazine > 피플 > 영화人
김광호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장 - 올해의 목표는 영화제의 정상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사무국을 이끌고 있는 김광호 사무국장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만 12년을 몸담은 영화제 베테랑. “영화제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것을, 그동안의 투쟁과 노력이 헛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22번째 영화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던 중 김지석 부집행위원장 겸 수석프로그래머라는 든든한 버팀목을 잃고 말았다. “김 선생님이 마치 ‘너희도 22살 성년이 됐으니 스스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줘라’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 같아”서 마음을 흐트러뜨릴 수가 없었다.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이 직접 구상했던 아시아 독립영화인들의 네트워크 ‘플랫폼 부산’을 론칭한 것은 올해 영화제의 첫 성과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다큐멘터리 공동제작 대담, 지아장커 감독의 필름 메이커스 토크, 필름 펀드 토크 등 여러 의미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김광호 사무국장이 “많은 아시아 독립영화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또 그들이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위한 첫발자국이었다. 또한 올해는 영화인들뿐만 아니라 관객의 신뢰도 회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관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야외 상영관에 레이저 영사기를 설치한 것, 장애인 관객 편의를 위해 저상 셔틀버스를 운행한 것, 그리고 관객 서비스는 아니지만 영화의전당 야외에 전용 기자회견장을 만들어 수년 동안 제기됐던 기자회견 장소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영화의전당 활성화를 꾀한 것도 올해의 큰 변화다. 무엇보다 올해 가장 긴장했던 이슈는 지난 10월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영화제 방문이었다. “대통령께서 직접 영화제를 방문하셔서 정부 지원에 대한 부분을 약속했기 때문에 이후 영화제가 정상화되는 데 정부 차원의 지원이 여러 가지로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 같다.”

김광호 사무국장은 영화제가 10주년을 맞이하던 해에 처음 들어와 이벤트팀장을 맡았다. 그 뒤로는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신설된 기획팀의 기획실장, 사무차장 등을 거쳐 현재 사무국장직을 수행 중이다. “지난 12년 동안 여러 보직을 경험하면서 온갖 행사장은 전부 가봤지만 정작 단 한번도 상영관에서 영화를 볼 시간이 없”었던 그는 지난해 처음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블리드 포 디스>(2016)를 보며 관객이 만들어나가는 영화제라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치르면 정부와 지자체와 영화제가 모두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보이콧을 유지 중인 영화계 단체들과의 관계도 분명 나아질 것이다.” 부산에서 영화를 정치가 아니라 영화 자체로만 즐길 수 있는 날이 다시 돌아오길 기원해본다.

키패드 스마트폰과 만년필

“무얼 골라야 할까 고민했다. (웃음) 사무국장이라는 직책상 미팅과 회의, 외근을 반복하다 보니 업무상 가장 밀접하게 지니고 다니는 것들은 실내에선 만년필, 밖에서는 스마트폰이더라. 쿼티 키보드가 탑재된 모델로 오타가 적어서 쓰고 있다. 각종 일정 정리와 업무 메일을 보내는 데 유용하다. 온라인 업무 관리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서 스마트폰으로 종종 결재 서류도 본다.”

2016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장 2015 부산국제영화제 사무차장 2013 부산국제영화제 기획실장 2012 부산국제영화제 기획팀장 2006 부산국제영화제 이벤트팀장 2005 인디커뮤니케이션즈 차장

관련영화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