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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 - 이번에는 인간이 공룡을 구한다
임수연 2017-12-14

<쥬라기 공원>(1993)에서 <쥬라기 월드>(2015)로 이어지는 공룡 테마파크는 양가적인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인간의 이기심이 만든 파국은 씁쓸하지만 공룡을 관전하는 쾌감도 확실하다. 전편의 테마파크 참사 이후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2018년 6월 6일 개봉예정)도 과학윤리적 고민과 오락물 사이 어딘가에 자리할 예정이다. <몬스터 콜>(2016), <더 임파서블>(2012)에서 스펙터클만큼이나 그 안에 녹아든 정서를 성숙하게 매만진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이 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았다. 현재 후반작업 중인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을 전화로 만나 신작의 색깔에 대해 물었다.

-전편의 오웬(크리스 프랫)과 클레어(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에게 생긴 변화가 있나. <쥬라기 공원>의 이안 말콤 박사도 돌아온다.

=전작보다 성숙해진 두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들은 신에 대해서, 위기의 상황에서 자신이 책임져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이안 말콤은 아마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그가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주인공들을 보다 성숙하게 만든 위기의 상황은 무엇인가.

=여전히 영화의 배경은 이슬라 누블라섬이다. 하지만 탐욕스러운 투자자들이 전에 비해 인기가 없어진 공룡들을 돌보지 않아서 섬은 완전히 버려졌다. 설상가상으로 곧 폭발하기 직전인 화산이 섬과 공룡들을 위협한다. 아마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공룡에게 인간적인 책임을 다하려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결국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생물의 재생에 관한 이야기다. 공룡으로부터 인간을 구하기 위한 재생이 아니라 공룡을 구하기 위한, 공룡 구조 작전이란 의미에서의 재생이다.

-과학이 발전하는 만큼 인간의 윤리적 책임도 뒤따른다는 메시지가 강해지겠다.

=시기적으로 현실과 관계가 깊은 주제다. 우리가 만든 생명체에 대해 우리가 책임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영화 초반부터 “그래서 우린 이 공룡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지구상의 다른 동식물에게 우리가 그러하듯 공룡도 우리가 보호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죽게 내버려둘 것인가”를 묻는다.

-최근 오웬과 베이비 랩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는데 이와도 연관이 있나.

=둘의 관계를 자세히 설명하면 스포일러가 된다. 아마 영화에서 벌어지는 논란의 중심에 베이비 랩터가 자리할 것이다.

-이번 작품을 만들면서 가장 도전적이었던 과제는 무엇이었나.

=<쥬라기 공원>에서 보여준 긴장감을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을 통해 다시금 되살리자는 목표를 세웠다. 내가 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겠다고 결심한 이유이기도 하다. 관객이 지금까지 경험한 것 중에서 할 수 있는 한 가장 강렬한 충격을 선사하기 위해 모든 서스펜스의 순간순간을 깊이 생각하고 디자인했다. <쥬라기 공원>을 보면서 당시에 경험했던 서스펜스를 좀더 새로운 방식으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저변에 깔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공룡들을 만날 수 있을까.

=<쥬라기 공원> <쥬라기 월드> 등 시리즈를 통틀어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 가장 많은 수의 공룡이 등장할 예정이다. 기가노토사우루스, 벨로시랩터, 크리토사우루스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영화는 2.41:1 비율로 찍었다. 덕분에 공룡의 아름다움, 그들의 가공할 만한 크기를 거대한 스크린에서 보여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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