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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리스마스> 아기 예수가 태어난 첫 번째 크리스마스
김보연 2017-12-20

아직 예수가 태어나기 전, 요셉과의 결혼을 앞둔 마리아는 천사의 방문을 받는다. 이날 이후 ‘하나님의 아들’을 가진 마리아는 태어날 아기를 기다린다. 한편, 하루 종일 묶인 채 일만 하던 당나귀 보는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후 마리아·요셉 부부와 우연히 만난다. 그리고 비둘기 데이브, 양 루스와 함께 출산을 앞둔 마리아의 베들레헴 여행에 동료로 합류한다. 하지만 ‘새로운 왕’을 두려워하는 헤롯왕은 무서운 추격자에게 아이를 찾으라는 명령을 내리고 이에 맞서 보의 친구들은 용기와 지혜를 모은다.

소니픽처스가 제작한 가족용 애니메이션 <더 크리스마스>는 아기 예수가 태어난 첫 번째 크리스마스에 얽힌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먼저 가장 돋보이는 건 성경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가상의 동물 주인공들을 등장시킨 선택이다. 물론 예수가 무사히 태어났다는 결말은 변함이 없지만 영화는 예수를 해치려는 사냥개와 이를 막으려는 당나귀, 양, 낙타의 대결 구도를 추가해 기대 이상의 긴장과 활기를 선사한다. 또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식이 생긴 요셉의 인간적인 고뇌를 과감하게 그린 연출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하나님의 아들’ 또는 ‘새로운 왕’을 과연 평범한 인간이 키울 수 있을까란 질문 앞에 요셉은 신에 대한 원망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이런 솔직한 모습은 익숙한 이야기를 새롭게 고민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머라이어 캐리와 피프스 하모니가 주제가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으며, 스티븐 연 등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기대를 끌었지만 아쉽게도 국내에는 한국어 더빙판만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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