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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배우 마동석 - 10년 전부터 준비한 스포츠 영화
김성훈 사진 오계옥 2018-01-03

현장에서 마동석은 ‘아이디어 머신’이다. <챔피언>을 포함해 <원더풀 라이프>(가제, 감독 조원희, 미개봉), <부라더> 등 <씨네21>이 찾았던 촬영현장에서 그는 한시도 가만히 있질 못했다. 동선이면 동선, 대사면 대사, 장면의 하나부터 열까지 자신의 의견을 내고 또 냈다. 그의 끝없는 열정과 에너지야말로 많은 감독들이 그를 신뢰하는 비결이자 올해 <범죄도시> <부라더>가 연달아 흥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지도 모른다. <범죄도시>가 그랬듯이 신작 <챔피언> 또한 배우 마동석이 기획단계부터 참여한 작품이다.

-촬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어 힘들다. 팔씨름 또한 액션 신이 많은 까닭에 상대방과의 합과 호흡이 굉장히 중요하다. 슛 들어가기 전에 리허설을 여러 차례 하는 것도 그래서다.

-팔씨름을 소재로 한 영화라는 점에서 실베스터 스탤론이 팔씨름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하는 할리우드영화 <오버 더 톱>이 떠오르는데.

=어릴 때 실베스터 스탤론의 <록키>(1976)를 보고 영화를 꿈꿨고, <오버 더 톱>을 보고 팔씨름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팀고릴라가 기획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출발한 아이템인지 궁금하다.

=10년 전 팔씨름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고 싶어 기획을 시작한 뒤 몇년 동안 진행을 해오다가, 워너브러더스코리아에서 김용완 감독을 추천하면서 <챔피언>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내가 미국 생활을 하면서 실제로 겪었던 일들과 김용완 감독의 영화 서사가 결합해 탄생한 작품이다.

-얘기한 대로 마크는 마동석의 미국 생활 시절을 재구성한 인물처럼 느껴졌다.

=마크는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된 입양아다. 외롭고 불우한 환경을 버텨내며 열심히 살아가는 청년이자 팔씨름에 열정이 많은 팔씨름 선수다.

-실제 자신의 모습이 많이 반영됐나.

=닮은 점도, 그렇지 않은 점도 있다. 영화를 통해 확인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웃음)

-팔씨름이 다른 스포츠와 다른 점이 뭔가.

=팔씨름을 배우면서 프로 선수들은 힘과 기술, 그리고 그것을 사용하는 능력이 우리가 상상하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기술이 많고 부상 위험이 크기 때문에 정확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 무엇보다 팔씨름이 다른 스포츠와 다른 점은 심리적, 육체적 기술을 요구하는 한판 승부 스포츠라는 것 아닌가 싶다.

-촬영 전, 대한팔씨름연맹의 도움을 받아 팔씨름 훈련을 받았다고 들었다.

=팔씨름은 심리적, 육체적 기술이 두루 필요한 한판 승부 스포츠다. 배승민 대한팔씨름연맹 회장을 포함해 팔씨름 국가대표 선수들로부터 기본적인 자세, 훈련법, 기술 등 팔씨름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들을 배웠다. 평소 하던 웨이트 트레이닝과 또 다른 팔씨름 훈련을 받았고, 연맹 소속 체육관을 방문해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기도 했다. 대한팔씨름연맹의 협조가 <챔피언>에 큰 도움이 되었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올해 <범죄도시>와 <부라더>가 연달아 흥행에 성공했다.

=2017년은 관객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해인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더 노력해서 더 좋은 영화들로 보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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