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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진 무브먼트 대표 - 우리가 좋아하는 영화를 소개한다
임수연 사진 최성열 2018-01-04

“선배님들에게 한번씩 다 상이 돌아가서 받았나 했다. (웃음)” 2017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서 홍보·마케팅상을 수상한 무브먼트의 송서진 대표가 겸손하게 말했다. 무브먼트는 KT&G 상상마당 영화사업팀에서 나온 진명현 대표가 2015년 설립한 독립영화 배급·홍보·마케팅 회사로, 2017년 <불온한 당신> <분장> 등을 배급 및 마케팅했다. 송서진 대표는 진 대표의 제안으로 2016년에 합류했다. 양질의 리뷰가 담긴 보도자료, 벽에 붙여두고 싶은 세련된 팸플릿이 눈에 띄는 영화가 있다면 무브먼트에서 홍보를 맡았다고 보면 된다.

관객과의 대화 행사에서 모더레이터로 자주 이름을 올리며 팟캐스트 진행자로도 활약하는 진명현 대표의 이름이 대중에게는 보다 익숙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송서진 대표 역시 독립영화계에서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두루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첫 직장은 영화 제작사 주피터필름과 함께 운영됐던 영화 홍보·마케팅 회사 영화방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상업영화계의 한복판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가 이후에는 거의 독립영화판에 있었다는 점이다. 청년필름 워크숍에서 김조광수 대표와 인연을 맺은 계기로 청년필름 기획실에 들어간 것이 그 시작이다. 김조광수 감독의 <친구사이?> 등의 제작 과정을 지켜보고 부산국제영화제 홍보팀에 파견 근무를 간 경험은 그에게 독립영화에 대한 애정을 심어줬다. “상업영화는 사실 투자사와 마케팅팀이 제작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 않나. 독립영화는 신인감독과 배우들이 많다 보니 제작에 참여했던 분들과 밀접하게 일을 하게 된다. 그들을 설득하고 대화를 나누다보면 확실히 관계가 끈끈해진다. 어렸을 때부터 그런 게 좋았던 것 같다.”

무브먼트는 사실상 두 대표의 2인 체제로 운영된다. “시스템이 없다. (웃음) 다만 진 대표가 반짝반짝한 아이디어를 낸다면, 꼼꼼한 게 필요할 때는 내가 하는 경우가 많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배급할 작품을 선택할 때 두 사람이 모두 재미있게 봐야 한다는 원칙은 있다고. “지금까지 우리는 좋아하는데 관객은 싫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그런 기준이 있었다면 아예 시작을 못했을 거다. 마케팅은 다른 곳에서 우리에게 의뢰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체 배급하는 영화는 우리의 의견이 제일 중요하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라인업을 소개하는 대신 “페이스 조절”을 언급했다. “지금까지는 너무 앞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그게 안 됐다. 새로 뽑은 직원과 손발을 잘 맞춰보면 좀더 그림이 분명해지지 않을까.”

다이어리

“아직 스마트폰에 무언가를 기록하는 일에 어설프다. 직접 그리고 써야 잊어버리지 않는다. 5월부터 쓰기 시작한 거라 줄공책을 샀다. 직접 달력을 그려가며 조잡한 짓을 하고 있는데…. 곧 바꿔야지. 다이어리는 새로 살 때마다 기분이 좋다.”

마케팅 2017 <눈발> <밤의 해변에서 혼자> <용순> <그 후> <시인의 사랑> 2015 <이별까지 7일> <어느 하녀의 일기> 2014 <킬 유어 달링> 2010 <귀鬼> <탈주> 2009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친구사이?> 2007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은하해방전선> 2006 <오래된 정원> <올드미스 다이어리_극장판> <사랑을 놓치다>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2005 <미스터 소크라테스> 배급·마케팅 2017 <다른 길이 있다> <불온한 당신> <분장> <소통과 거짓말> <해피뻐스데이> <나의 연기 워크샵> 2016 <철원기행> <최악의 하루> <춘몽> 마케팅, <흔들리는 물결> <위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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