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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마스크> 마스크를 쓴 신비로운 천재 화가
송경원 2018-04-11

1919년 전쟁기념비 사업을 둘러싼 사기극에 대한 조사가 벌어진다. 1차 세계대전에서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을 지켜본 알베르(알베르 뒤퐁텔)는 우연히 부정한 비밀을 알게 된 이유로 생매장을 당할 뻔하지만 에두와르(나우엘 페레즈 비스카야트)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천재 화가 에두와르는 전쟁 중 큰 부상을 당해 마스크를 쓴 채 생활한다. 전쟁을 둘러싼 비리들을 혐오하던 두 친구는 전쟁을 권력의 수단으로 삼는 자들과 위선적인 국가사업을 조롱하기 위해 사기극을 벌인다.

피에르 르메트르의 베스트셀러 <오르부아르>를 원작으로 한 <맨 오브 마스크>는 방대한 분량의 소설을 담기 위해 과감한 축약과 편집을 시도한다. 원작과 다른 결말을 걷는 것뿐 아니라 세 인물 중 알베르와 에두와르에 초점을 맞춰 기억을 회상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상징적인 이미지와 빈번한 부감숏 등 이미지로 내면을 표현하려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일련의 연결들이 효과적인지와는 별개로 영화적인 문법으로 서사를 재해석한다는 점은 영화를 꼼꼼히 뜯어보도록 유도한다. 20세기 초 파리를 재현한 우아한 화면들을 통해 관객을 시대 한가운데로 초대하는 가운데 코믹한 부분과 내면을 파고드는 드라마가 적절히 안배되어 있다. 배우, 미술, 음악 등 현재 프랑스영화 최고의 인력과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제43회 세자르영화제에서 감독, 각색, 촬영, 의상, 미술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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