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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류뤄잉 감독의 <후래적아문> 중국 여성감독 중 최고 흥행기록

중국형 멜로영화의 가능성을 엿보다

<후래적아문>

오랜만에 중국 극장가에 눈물을 몰고 온 한편의 영화가 있다. 바로 대만 출신의 배우 류뤄잉의 연출 데뷔작 <후래적아문>(后来的我们)이다. ‘밀크티’라는 사랑스러운 별명을 가진 류뤄잉은 가수로 데뷔했으나 실비아 창 감독의 눈에 띄어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에 들어섰고, 11권의 책을 낸 작가이기도 하다. 류뤄잉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쓴 단편소설 <설날, 집으로 가다>를 영화로 만들었고, 중국 노동절 연휴를 앞둔 주말인 지난 4월 28일에 중국 전역에 개봉한 이후 상영 6일 만에 10억위안을 돌파했다. 이로써 2013년 자오웨이 감독의 <나의 청춘에게>(7억1970만위안), 2016년 설효로 감독이 <시절인연>으로 세웠던 기록(7억8500만위안)을 넘어 중화권 영화감독 중 여성감독으로 가장 높은 박스오피스 스코어를 갖게 됐다. 그녀의 감독 데뷔작 <후래적아문>은 중국 청춘배우를 대표하는 <몬스터 헌트>(2015)의 징보란과 우리에게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2017)의 인상적인 연기로 기억된 저우동위가 각각 청춘의 사랑과 삶을 열연한다.

중국 극장가에서는 예상외의 멜로영화의 선전을 반기는 추세다. 싱어송라이터인 류뤄잉은 그녀의 수많은 히트곡을 듣고 자란 중국의 젊은 관객에게 이제는 영화라는 매체로 말을 걸기 시작했는데 경이로운 성적에 반해 영화를 본 관객의 평점은 크게 두 가지로 갈리는 모양새다. 연기력 면에서 손색이 없을 두 배우의 연기는 대체로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지만, 각본과 연출 면에서 이뤄지지 않은 사랑에 대한 절절한 감정이입으로 눈물을 쏟은 관객이 있는 반면, 다소 익숙한 스토리텔링 방식에 아쉬움을 비치는 관객도 있다. 한편 이 영화는 개봉 첫날인 4월 28일 밤 모바일 티켓 예매 앱에서 다량의 예매 취소표가 속출되는 이상현상이 발생해 여러 면에서 화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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