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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했던 호러 영화 속 유명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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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넌>

호러 영화의 계절, 여름이 다가왔다. 계절에 따라 보기 좋은 영화가 나뉘는 것은 아니지만, 빗소리가 들리는 무더운 여름밤 하면 호러 영화가 생각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영화계는 계절을 막론하고 호러 영화 열풍이 불고 있다. 제임스 완 감독의 <인시디어스>, <컨저링> 시리즈 등이 계속 제작되고 있으며, <겟 아웃>, <유전> 등 참신한 호러 영화도 등장하고 있다. 국내 영화로는 정범식 감독의 <곤지암>이 올 상반기 외화 강세에도 장시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호러 붐에 힘입어 <컨저링2>에 등장했던 수녀 귀신을 다룬 <더 넌>, <그것> 속편, <할로윈> 리부트 등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호러 영화’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각 영화를 대표했던 캐릭터들이다. <인시디어스>의 열쇠 귀신, <애나벨>의 인형 애나벨, <곤지암>의 까만 눈 등 섬뜩한 모습을 자랑한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했다. 그렇다면 이전의 호러 영화들에서 관객들의 뇌리에 박힌 캐릭터는 무엇이 있을까. 최근 극장가에 불고 있는 호러 열풍과 다가온 여름을 맞이해 준비해봤다. 관객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했던 호러 영화 속 유명 캐릭터들.

<스크림> 고스트 페이스

<스크림>

할로윈 분장하면 항상 빠지지 않는 캐릭터 고스트 페이스. 뭉크의 절규를 닮은 이 얼굴은 1996년 개봉한 <스크림>에서 첫 등장했다. <스크림>은 호러 거장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작품으로 엄청난 흥행을 하며 2011년까지 총 4편의 시리즈가 제작됐다.

흥행했던 기존의 호러 영화가 대부분 초자연적 존재를 소재로 한 것에 비해 <스크림> 시리즈는 일반적인 인간을 공포의 대상으로 설정했다. 또한 고스트 페이스의 정체를 후반부까지 밝히지 않으며 익명에서 오는 공포를 극대화했다. 기존의 호러 영화가 대상을 피하거나 맞서는데 그쳤다면, <스크림>은 “범인은 누구일까”식의 추리를 접목시켰다.

<양들의 침묵> 한니발 렉터

<양들의 침묵>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는 인육을 먹는 정신과 의사다. 한니발 렉터를 연기한 안소니 홉킨스는 2시간이 넘어가는 영화 중 단 16분 남짓의 출연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등 여러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그만큼 안소니 홉킨스가 연기한 살인마 한니발 렉터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구속구에 묶여 있지만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한니발 렉터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엄청난 긴장감을 선사했다.

<양들의 침묵>은 완성도 높은 연출과 연기로 관객, 평단을 모두 사로잡았으며, 이후 <양들의 침묵> 전, 후의 사건을 다룬 <레드 드래곤>, <한니발>과 한니발 렉터의 어린 시절을 담은 <한니발 라이징>이 제작됐다.

<텍사스 전기톱 학살> 레더 페이스

<텍사스 전기톱 학살>

‘슬래셔 무비’는 호러의 하위 장르로 특정 살인마가 여러 희생자를 잔혹하게 살해하는 영화를 의미한다. 1974년 개봉한 <텍사스 전기톱 학살>은 이러한 슬래셔 무비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다. <텍사스 전기톱 학살> 1편 개봉 후 미국에서는 <할로윈>, <13일의 금요일> 등의 슬래셔 무비가 유행처럼 등장했다.

‘가죽 얼굴’을 뜻하는 레더 페이스(Leatherface)가 주요 살인마로 등장하며 그는 미국의 실제 살인마 에디 게인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다. 영화 속에서 그는 텍사스 시골 농가 식인종 가족의 일원으로 전기톱으로 사람들을 학살한다. <텍사스 전기톱 학살>은 총 4편의 시리즈가 제작됐으며 2편의 스핀 오프 영화가 있다. 2003년 리메이크 영화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이 개봉했다.

<할로윈> 마이크 마이어스

<할로윈>

1978년 첫 개봉, 이후 무려 10편의 후속작, 리부트를 배출한 <할로윈> 시리즈. 마이크 마이어스는 <할로윈> 시리즈에 등장하는 살인마다. 그는 고작 여섯 살 때, 할로윈 가면을 쓴 채 식칼로 친누나를 살해했다. 이후 정신병원에 수감됐지만 15년이 지난 후 병원에서 탈출해 본격적으로 살인을 저지른다. 하얀색 마스크와 푸른색 옷이 특징으로, 절대 뛰지 않고 말도 하지 않는다.

<할로윈> 속편이 올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2편 이후의 스토리는 무시하고 1편에서 40년이 지난 후 시점의 이야기를 그린다. 실제 2018년이 1편 개봉 40주년이고 1편의 주인공들도 그대로 돌아온다.

<13일의 금요일> 제이슨 부히스

<13일의 금요일>

영화는 못 봤어도 하키 마스크의 살인마, 제이슨을 모르는 이는 드물 것이다. 그는 1980년 개봉한 <13일의 금요일>에서 처음 등장했다. 기형아로 태어나 항상 놀림을 당하던 제이슨은 친구들의 장난으로 호수에 빠져 익사한다. 하지만 의문의 힘으로 부활하게 되고 이후 호수를 방문하는 이들을 잔인하게 살해한다.

제이슨은 <13일의 금요일>이 큰 흥행을 하며 슬래셔 무비의 대표 캐릭터 격으로 부상했다. 그 유명세만큼 <13일의 금요일> 시리즈 외에도 여러 리부트 영화, 게임, 방송 등에 다양하게 등장, 패러디된다. 또한 많은 작품 수만큼 다양한 설정으로 등장한다. 2001년 개봉한 <제이슨 X>에서는 제이슨이 우주로 가기도 하고, 2003년 <프레디 VS 제이슨>에서는 또 다른 호러 대표 캐릭터 프레디와 대결을 벌이기도 한다.

<나이트메어> 프레디 크루거

<나이트메어>

<스크림> 시리즈 이전, 웨스 크레이븐 감독을 호러 명감독으로 만들어준 <나이트메어>. <나이트메어>의 프레디 크루거는 수많은 살인을 저지르고 사람들에게 잡혀 화형 당한 인물로, 죽은 후에도 악령이 된 캐릭터다. 그는 사람들의 꿈속에 나타나 살인을 저지른다. 꿈속에서 그에게 죽으면 실제로도 죽는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온몸에 있는 화상과 살인을 할 때 사용하는 기다란 칼날 손톱이 특징이다.

7월12일 개막을 앞둔 올해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에서 프레디 크루거의 모습을 차용하여 포스터를 만들기도 했다. 그만큼 제이슨과 더불어 호러 영화 캐릭터의 쌍벽을 이루는 인물이다. 이번 부천영화제에서는 웨스 크레이븐 감독 특별전을 개최, 1984년 첫 개봉한 <나이트메어>를 상영하기도 한다.

<그것> 페니와이즈

<그것>

광대 모습을 한 악마 페니와이즈는 스티븐 킹의 소설 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이후 1980년 동명 TV 영화에서 모습을 보여준다. 국내에서는 <피의 피에로>라는 제목으로 번역됐다. 페니와이즈는 27년마다 아이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모습으로 찾아온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으며, 영화 속에서는 주로 광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후 은 2017년 리부트 됐으며 <그것>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개봉했다. <그것>은 제작비 약 3500만 달러(6월21일 환율 기준, 약 380억 원)의 20배가 넘는 약 7억 달러(약 7700억 원)을 벌어들이며 크게 흥행했다. 성공에 힘입어 현재 속편 제작이 확정된 상태다.

<엑소시스트> 레건 테레사 맥닐

<엑소시스트>

1973년 개봉, 고전 호러 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엑소시스트>. 레건은 엑소시스트에 등장하는 악령에게 부마된 소녀다. ‘엑소시즘’을 소재로 한 영화인만큼 악령의 정확한 실체는 등장하지 않지만 악령에게 사로잡힌 그녀의 모습은 당시 관객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레건이 피를 토하며 괴기한 자세로 계단을 내려오는 장면이 가장 유명하다.

<엑소시스트>는 당시 다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으며 사회 전반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종교집단에서는 악마를 묘사했다는 이유로 상영을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엑소시스트>는 그 명성에 힘입어 2000년에 확장판이 북미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개봉되기도 했다.

<사탄의 인형> 처키

<사탄의 인형>

<사탄의 인형>의 살인마는 인간도, 악령도, 괴물도 아닌 인형 처키다. 하지만 잔인하게 사람들을 죽이는 데는 다른 호러 영화 캐릭터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다. 1988년 처음 등장한 <사탄의 인형>부터 2017년 개봉한 <컬트 오브 처키>까지, 수많은 인물들이 처키의 손에 죽어나간다. 심지어 4편에서는 그의 신부가, 5편에서는 그의 아이까지 등장해 사람들을 죽인다. 또한 2018년 8편인 <리벤지 오브 처키>도 북미에서 개봉 예정이다.

<사탄의 인형>은 인형이 사람들을 죽이는 설정이므로 다소 억지스러운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특유의 B급 코드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으며 아직까지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는 작품이다. 또한 각본가인 돈 만치니가 한 편도 빠지지 않고 각본을 쓴 시리즈기도 하다.

<쏘우> 직쏘

<쏘우>

현재 할리우드에서 호러 영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독 제임스 완. <쏘우>는 그의 장편 데뷔작이다. 제임스 완은 2003년 10분이 채 안 되는 단편영화 <쏘우>를 제작했다. 그리고 다음 해 이를 장편으로 발전시켜 동명의 영화로 제작했다. <쏘우>는 참신한 소재와 긴장감으로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고, 이후 시리즈화되며 고어 장르의 대표격 영화가 됐다.

직쏘는 <쏘우> 시리즈에서 사람들을 가두고 살인 게임을 지시하는 캐릭터로 본 모습은 늙은 할아버지 존 크레이머다. 이후 존 크레이머 외에도 2대 직쏘 아만다, 3대 직쏘 호프만이 등장하지만 모습을 숨기기 위한 괴기한 인형은 바뀌지 않았다. 또한 2017년 ‘쏘우’라는 이름을 버린 <직쏘>가 제작되며 명실상부 시리즈 최고의 캐릭터임을 증명했다.

<헬레이저> 핀헤드

<헬레이저>

<쏘우> 시리즈가 고어 영화의 대표격으로 자리 잡기 전, 그 타이틀은 <헬레이저> 시리즈에게 있었다. <헬레이저>는 <심야의 공포>, <캔디맨> 등을 쓴 호러 소설 작가 클라이브 바커가 1987년 자신의 소설을 직접 영화로 연출한 작품이다. <헬레이저> 시리즈는 고통과 쾌락을 위해 영혼까지 팔아버리는 이들을 담고 있다.

그중 독보적이 존재감을 자랑하는 이가 고문을 통해 인간에게 고통과 쾌락을 선사하는 지옥의 수도승 ‘핀헤드’다. 사실 핀헤드는 1편에서는 조금만 등장할뿐더러 핀헤드란 이름조차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온 얼굴에 바늘을 꼽고 있는 그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선사하며 단번에 호러 영화 속 그로테스크한 캐릭터의 대명사가 됐다. <헬레이저>는 이후 비디오용을 포함해 2018년까지 총 10편의 시리즈가 제작됐다.

<> 사다코

<링>

2000년 이전의 유명 호러 영화는 대부분 할리우드에서 제작됐다. 하지만 그 판도를 뒤집은 작품이 1998년 개봉한 <>이다. <>은 ‘J 호러’라는 일본 호러 장르의 전성기를 연 작품이다. <>은 슬래셔, 고어 장르가 강세를 보였던 미국 호러 영화에 비해, 크게 잔인한 장면은 등장하지 않지만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와 설정으로 관객들에게 공포를 선사했다. 사다코가 TV 속 우물에서 나와 다가오는 장면은 호러 영화 대표 명장면으로 꼽힌다.

<>의 감독 나카다 히데오는 이후 <링 2>, <검은 물 밑에서>을 만들며 J 호러의 명성을 이어갔다. 또한 <>은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고어 버번스키 감독에 의해 2002년 할리우드판으로 리메이크, 큰 흥행을 거두기도 했다.

<주온> 토시오, 카야코

<주온>

<>이 J 호러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라면, <주온>은 그 전성기를 찍은 작품이다. 2000년 비디오용 2부작 영화로 제작된 후, 2002년과 2003년 극장용으로 1편, 2편이 차례로 개봉했다. <주온>은 죽은 자의 원혼이 생전에 살던 장소에 머무르며 저주가 반복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남자가 아내와 아들을 죽인 집이 영화 속 주요 배경이다. 아들 토시오와 엄마 카야코는 집을 방문하는 이들을 괴롭히며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다. <주온>은 ‘집’이라는 안락한 공간이 공포스러운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설정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공포를 선사했다. 영화 속 토시오가 내는 이상한 소리와 이불 속에서 주인공을 바라보는 카야코의 모습이 유명하다. 이후 <주온>과 같은 설정을 가지고 있지만 미국을 배경으로 한 <그루지> 시리즈가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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