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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아불시약신> <서홍시수부> 등 다양한 장르영화로 관객 끌어모아

2018년 여름 중국 박스오피스 자국영화가 강세

<아불시약신>

2018년 여름 시장의 라인업은 중국영화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햇빛 쏟아지던 날들>(1994), <귀신이 온다>(2000)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장원 감독의 여섯 번째 연출작 <히든 맨>, 단편 <레퀴엠>으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한 1985년생 신예 감독 원무예의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 <아불시약신>, 할리우드 제작 시스템으로 만든 블록버스터 대작까지 올여름 중국 영화시장은 다채로운 면모로 관객을 불러모았다.

7월 6일 개봉해 여름방학 시즌의 포문을 연 작품은 원무예 감독의 <아불시약신>이었다. 이 영화는 2004년 중국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과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중국 의료계의 현실을 영화라는 틀 안에서 과감하게 풍자하는 동시에 ‘약의 신’으로 불린 의인의 이야기를 다룬 <아불시약신>은 이번 여름 관객을 울고 웃기며 한달 반 만에 30억위안(약 5천억원)을 벌어들였다. 이 작품은 작품성과 흥행 면에서 모두 성공을 거둬 중국영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들었다.

<서홍시수부>는 2015년 개봉해 중국 코미디영화의 새 역사를 쓴 <하락특번뇌>의 감독과 주연배우가 뭉친 코미디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 알리바바픽처스에서 자사의 온라인 티케팅 플랫폼과 배급을 함께한 대표작이라는 것. <서홍시수부>는 현재 개봉 25일 만에 25억위안(약4100억원)의 성적을 내며 장기상영 중이다. 한편 <애니멀 월드>는 흥행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으나 할리우드 제작진과의 협업으로 프랜차이즈 기획영화를 표방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처럼 2018년 여름은 할리우드 대작의 공세 속에서도 중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준 한철로 기억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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