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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길의 아폴론> 우리는 늘, 함께라서 좋았다!

피아노가 유일한 친구였던 카오루(지넨 유리)는 사세보로 전학을 가고, 그곳에서 모범생 리츠코(고마쓰 나나)와 학교 최고의 문제아 센타로(나카가와 다이시)를 만나게 된다. 리츠코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레코드 가게에 들른 카오루는 지하 합주실에서 드럼을 치는 센타로와 재회하게 되고, 재즈의 매력에 빠진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 사람은 재즈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센타로는 해변에서 만난 유리카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러나 리츠코는 센타로를 사랑하고 있었고, 카오루는 그런 리츠코를 사랑하고 있었기에, 세명의 관계는 미묘하게 금이 가기 시작한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센타로는 화가 난 카오루에게 자신의 비밀과 상처를 들려준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단점들이 없는 영화는 아니다. 에피소드들이 나열되어 다소 산만하게 진행되고, 인물의 깊이는 얕아 보인다. 그러나 그럼에도 ‘청춘’의 이야기에서 오는 매력이 있다. 청춘의 이야기가 매력적인 이유는 단지 과거를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시절이 서툴지만 순수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른이 되면서 점점 믿지 않게 되는 우정이나 사랑의 가치를 굳게 믿으며, 돌이켜보면 그리운 한여름의 언덕길 같은 청춘을 걸어가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흥겨운 재즈 선율에 실려 전달될 때 느껴지는 감동이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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