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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지키랴 연애하랴 바쁠 슈퍼 히어로 커플 12

단순히 화려한 액션만 구사한다고 해서 슈퍼 히어로 무비가 될 순 없다. 인간을 초월한 존재인 줄 알았던 슈퍼히어로들이 남들 다 하는 고민에 부딪히고 그를 해결하며 성장해나갈 때, 그들의 이야기는 한층 더 풍성해진다. 수많은 고민거리 중 가장 재미있는 건 역시 연애사다. 바빠서 연애를 못한다는 말을 핑계로 만들어버리는 이들! 지구 지키랴 연애하랴 바쁜 영화 속 슈퍼히어로 커플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 해당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이언맨 ♥ 페퍼 포츠

<아이언맨> 시리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가 탄생하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애정 전선을 이어온 최장수 커플. 아이언맨의 비서로 등장한 후 그의 연인이 되고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CEO로 임명되기까지, 페퍼 포츠는 <아이언맨> 시리즈에서 아이언맨 못지않은 다양한 활약을 선보여왔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깜짝 약혼 소식을 발표한 이 커플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선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가 되어 등장했다. 올해 5월, 마블이 발간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매거진에 페퍼를 연기한 기네스 펠트로가 “토니와 페퍼는 결혼을 했고, 아이를 갖고 있다”고 말한 내용이 실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슈퍼맨 ♥ 로이스 레인

<맨 오브 스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저스티스 리그>

슈퍼맨과 로이스 레인은 DC 유니버스를 대표하는 커플이다. 클라크 켄트와 언론사 데일리 플래닛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임과 동시에, 투철한 기자 정신을 발휘해 이곳저곳을 취재하다 빌런들의 표적이 되어 슈퍼맨을 열일 시키는 그의 연인. 로이스 레인은 배트맨도, 원더우먼도 못 당해 내는 슈퍼맨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마곳 키더, 테리 해처, 케이트 보스워스에 이어 DC 확장 유니버스에선 에이미 아담스가 로이스 레인을 연기했다.

페기 카터 ♥ 캡틴 아메리카 ♥ 샤론 카터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왼쪽부터) 캡틴 아메리카와 페기 카터

(왼쪽부터) 캡틴 아메리카와 샤론 카터

캡틴 아메리카의 연애사는 조금 복잡하다. 그의 첫 번째, 두 번째 연인이 한핏줄(!)로 묶여있기 때문이다. 캡틴 아메리카의 첫사랑은 그의 선임 페기 카터다. 데이트 한 번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비운의 커플. 전투 중 정신을 잃고 70년 후에 깨어난 캡틴 아메리카 앞에 나타난 새로운 여성이 바로 쉴드 요원 ‘에이전트 13’, 페기 카터의 조카 샤론 카터다. 조력자와 히어로의 관계를 유지하던 두 사람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키스신을 선보이며 러브 라인을 형성했다. 키스신보단 둘을 바라보는 히어로 친구들의 표정이 인상 깊었던 장면이다.

비전 ♥ 스칼렛 위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마인드 스톤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초능력을 얻은 스칼렛 위치와 마인드 스톤을 이마에 박고 있는 비전. 마인드 스톤으로 연결된 이들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부터 달달한 모습을 선보였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부터 본격적인 연인으로 등장했다. 비전과 스칼렛 위치는 마블 코믹스에서 역시 굵직한 러브라인을 새긴 주요 커플이다. 코믹스 속 두 사람은 결혼을 해서 어벤져스를 떠나고, 쌍둥이 자녀를 얻은 후 다시 이혼을 하는 등 다사다난한 연애사를 기록했다.

배트맨 ♥ 캣우먼

<배트맨 2>

배트맨과 캣우먼은 코믹스에서부터 서로에 대한 밀당을 즐겨 하는 연애 고수로 등장한다. 그들의 러브라인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 작품은 팀 버튼이 연출한 <배트맨 2>다. 배트맨은 셀리나 카일이 캣우먼이라는 걸 모른 채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후에 그녀의 정체를 알고 나서도 그의 마음엔 변화가 없다. 셀리나 카일 역시 배트맨을 마음에 두고 있지만, 그와 함께하기보단 캣우먼으로서 자신의 길을 걷기로 마음먹는다. 연인이 되진 않았지만 서로의 존재를 계속 의식하고 곱씹던 사이. 크리스토퍼 놀란이 연출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도 이와 비슷한 구도가 등장했다. 앤 해서웨이가 셀리나 카일, 캣우먼을 연기했다.

사이클롭스 ♥ 진 그레이

<엑스맨> 시리즈

사이클롭스와 진 그레이는 엑스맨을 대표하는 커플이다. 엑스맨으로 교육받고 활동하며 동료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 그러던 중 울버린이 진 그레이에게 관심을 가지며 삼각관계가 형성된다. 알고 보면 영화 속 이들의 러브 라인은 코믹스에 비해 많이 미화된 편이다. 코믹스 속 사이클롭스는 진의 클론인 매들린과 결혼했다 아들까지 낳아놓고선(이 아들이 바로 <데드풀2>에 등장하는 케이블이다) 다시 진에게 돌아오고, 한땐 에마 프로스트와 바람을 피우기도 했다. 2019년 2월 개봉인 <엑스맨: 다크 피닉스>에서 두 캐릭터의 러브라인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눈여겨보자.

원더우먼 ♥ 스티브 트레버

<원더 우먼>

<원더 우먼>은 다이애나가 히어로 원더우먼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그녀가 원더우먼으로 각성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그녀의 동료이자 연인인 스티브 트레버다. 팔 다리를 쭉쭉 뻗으며 적들을 청산하던 원더우먼과 그녀를 든든히 뒷받침하던 스티브 트레버의 케미는 만점 그 자체! “나는 오늘을 구할 테니, 당신은 세상을 구해요”란 명대사를 남기고 원더우먼의 곁을 떠난 스티브 트레버는 <원더우먼 1984>에도 등장할 예정이다. 스티브 트레버를 어떻게 부활시킬 것인지에 대한 개연성을 따지는 건 두 번째 문제, 일단 등장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할 뿐이다.

앤트맨 ♥ 와스프

<앤트맨> 시리즈

<앤트맨과 와스프>는 여성 히어로의 이름을 앞세운 MCU 최초의 영화다. 히어로 커플의 이름을 나란히 올린 최초의 영화이기도 하다. 앤트맨을 히어로로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사랑도 키웠던 스콧 랭과 호프 핌. 호프 핌이 와스프 슈트를 입고 등장한 <앤트맨과 와스프>에서부턴 본격적으로 손발 척척 맞는 커플의 액션 신을 만나볼 수 있다. 직진남 앤트맨과 츤데레 와스프의 꽁냥꽁냥 썸 장면 분량 역시 늘어났음은 물론이다. 타노스의 손가락 튕기기로 먼지가 되었다 추측되는 와스프. <어벤져스4>에서 지구와 와스프를 구하기 위해 앤트맨이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기대해보자.

스파이더맨 ♥ 메리 제인 왓슨

<스파이더맨> 시리즈

톰 홀랜드가 새로운 스파이더맨으로 활약하며 ‘스파이더맨=꼬꼬마 귀요미’란 이미지가 생겼지만, 되짚어보면 스파이더맨은 히어로들 중 가장 로맨틱한 키스신을 남긴 ‘으른’ 히어로였다.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속 어리숙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와 빌런들의 인질 단골손님이었던 메리 제인 왓슨은 썸을 탔다가 사귀고 헤어지고, 다른 이와 약혼한 후 결혼식장에 들어갔다가 그를 박차고 나와 다시 사귀는 등 액션 신만큼이나 스펙터클한 러브 라인을 선보였다. 톰 홀랜드가 출연 중인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도 메리 제인 왓슨을 만나볼 수 있을까?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피터의 친구 미셸이 자신을 MJ라 소개하는 장면으로 막을 내렸다. 이후 그녀가 어떤 캐릭터로 등장할지 눈여겨보자.

스타로드 ♥ 가모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깨방정을 떠는 스타로드와 그를 단번에 휘어잡는 가모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가 이어지는 내내 썸만 타던 이들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키스신을 선보이며 MCU의 공식 커플이 됐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생이별을 하며 팬들의 마음을 울렸던 애잔 보스 커플! 동시에 가모라를 너무나 사랑하는 스타로드의 마음이 누군가에겐 민폐(;)로 낙점 찍히기도 했다. 어쨌거나 이번 작품을 통해 그들의 트루 러브를 확인할 수 있었던 바. 스타로드와 가모라 역시 앞으로의 러브라인이 더 기대되는 커플 중 하나다.

데드풀 ♥ 바네사

<데드풀> 시리즈

사랑과 히어로를 논하는 데 데드풀이 빠질 수 없다. 데드풀은 사랑 없이 못 사는 캐릭터다. 애초에 뮤턴트 능력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연인 바네사를 위해 암 치료를 받으려다 그렇게 된 것이고, <데드풀2>에서 역시 그의 미친 활약에 불을 붙여준 건 바네사의 죽음이었다. ‘19금 히어로’답게 디즈니스러운(!) 다른 히어로들과 달리 수위 조절 없는 애정행각을 즐기는 캐릭터. 코믹스 속에서 역시 데드풀과 바네사는 연인 사이로 등장했다. 바네사는 후에 남을 카피하는 능력을 지닌 뮤턴트, 카피캣이 되기도 한다.

미스터 판타스틱 ♥ 인비저블 우먼

<판타스틱 4> 시리즈

<판타스틱 4> 시리즈는 동료애를 넘어 가족애로 뭉친 이들의 쫀쫀한 팀워크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그 중심에 서있는 건 결혼에 골인한 슈퍼 히어로 부부, 미스터 판타스틱과 인비저블 우먼이다. 지구도 지키고 사랑도 지켰던 이들은 코믹스 속에서 자신들보다 뛰어난 능력의 자녀들을 출산해 히어로 패밀리의 명맥을 잇기도 했다. 충분히 매력적인 히어로임에도 불구하고 영화화할 때마다 평가가 좋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을 샀던 이들. 최근 폭스를 인수한 디즈니에게 <판타스틱 4>의 판권이 돌아오며 새로운 멤버들을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팬들 사이에선 실제 부부인 존 크래신스키와 에밀리 블런트가 <판타스틱 4>에 가장 어울리는 배우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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