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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 그간 행방의 비밀 풀리나
김소미 2018-10-08

10월 3일 자신의 SNS에 탈세 인정하는 사과문 올려

판빙빙

약 4개월간 자취를 감췄던 중국 톱배우 판빙빙에게 중국 세무당국이 탈세혐의로 약 1437억원의 추징금 및 벌금을 부과했다. 같은 날 중국 관영통신사인 <신화사>를 비롯한 일부 매체에서 판빙빙의 벌금형을 보도한 직후, 중국의 웨이보(微博)에 판빙빙의 계정으로 사과문이 게재됐다. 판빙빙의 계정에 마지막으로 글이 올라온 것은 6월 2일, 실종을 둘러싼 그간의 무수한 의혹을 뒤로하고 124일 만에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판빙빙은 사과문을 통해 “최근 고통으로 애타는 시간을 보냈다”, “세무국에서 나오는 모든 결과를 받아들일 것을 약속드린다”, “국가 없이는 나 판빙빙도 없다”고 밝혔다.

사건의 출발점은 이렇다. 지난 5월 말 중국 국영방송 <CCTV> 토크쇼 진행자 추이융위안은 자신의 SNS에 판빙빙이 고액의 영화 출연료를 두고 이면 계약서를 작성해 그간 총 100억원가량의 탈세를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탈세 의혹과 함께 판빙빙은 약 4개월이 지나도록 세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9월에 이르러 실종 및 감금설, 미국 망명설 등이 제기되며 분분한 추측성 보도가 지속됐다. 판빙빙이 추징금 및 벌금을 기한 내에 납부하지 않을 경우 형사 처벌로 이어져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탈세건으로 언급된 영화는 판빙빙과 멜 깁슨이 주연한 <대공습>(2018)이다.

한편 사진도, 자필도 없는 공식 입장문이기에 SNS의 글만으로 판빙빙의 신변을 확인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CCTV>를 비롯해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 등은 이번 사건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중국 연예계의 고액 출연료와 만연한 탈세 문제에 경종을 울리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혼란스러운 정황 가운데 판빙빙이 직접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논란은 쉽게 잠잠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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