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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헨리 골딩 - 로맨스의 왕자님
이화정 2018-11-08

헨리 골딩(가운데).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서 뉴요커 레이첼 추와 사랑에 빠진 남자 닉 영은 싱가포르 최고의 슈퍼 리치 가문의 후계자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멋짐’으로만 채워져야 하는 소위 ‘상속자’ 캐릭터, 로맨틱 코미디의 남자주인공 역할을 탐내는 배우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고전미를 풍기는 클래식한 마스크, 187cm의 훤칠한 키, 그리고 격식을 갖춘 영국 악센트까지, 말레이시아계 영국인 헨리 골딩은 새로운 로코 스타의 탄생을 예감케 하는 맞춤형 캐릭터다. 하지만 <디스커버리> <내셔널 지오그래픽> <BBC> 등에서 여행 프로그램 진행과 모델로 활동해온 골딩에게 연기는 낯선 영역이었다. 출연 제안을 받고 거듭 고사를 했음에도 그를 놓치기 싫은 존 추 감독의 ‘구애’가 이어졌고, 결국 함께 작업을 하게 됐다.

미국인 아버지와 말레이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골딩은 영국과 말레이시아를 오가며 활동을 이어왔다. “영국에서는 완전히 백인이 아니라서, 또 말레이시아에 오면 완전한 아시아인이 아니라서” 골딩은 늘 어느 곳에서나 이방인 같은 시선을 받는 데 익숙하다고 말한다. 첫 영화로 막 영화계에 입문한 지금, 골딩의 할리우드 행보는 ‘신데렐라’ 스토리에 버금간다. 후속작도 벌써 여럿이다. 사라진 여인을 추적하는 스릴러 <부탁 하나만 들어줘>에서는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남편으로 출연하며, 베트남전쟁을 그린 <몬순>에서는 베트남계 영국인으로 주연에 도전한다. 또 <부탁 하나만 들어줘>의 폴 페이그 감독과 차기작인 <라스트 크리스마스>로 다시 로맨틱 코미디의 남자주인공으로, 가이 리치의 <터프 가이>에서는 매튜 매커너헤이의 라이벌로 나올 예정. 다양성이 화두인 할리우드의 고민을 해소해줄 새로운 스타의 탄생이다.

영화 2018 <부탁 하나만 들어줘> 2018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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