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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하노이국제영화제⑦] 단편경쟁부문 심사위원 리 타이 중 촬영감독 - 관객의 신뢰 얻는 그날까지
글·사진 김성훈 2018-11-14

단편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영화제에 참여한 리 타이 중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촬영감독이다. 영화 80여편, 드라마 300여편이 그의 손을 거쳤다고 하니 말 다 했다. 심사 회의를 막 마치고 기자를 만난 그는 “영화 볼 시간이 많지 않았음에도 29편의 단편영화들을 다 챙겨봤다”며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었냐고? 아직은 비밀이다(웃음)”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촬영감독으로 참여한 작품이 몇편 정도인가.

=영화 80여편, 드라마 300여편. 베트남 기자인 레홍 람이 쓴 책 <101 Tphim Vietnam>은 1천여편의 베트남영화와 드라마를 소개하는데, 그 수에 비하면 내 작품은 많지 않은 편이다.

-당신이 없으면 베트남영화계가 돌아가지 않을 것 같다. 촬영감독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뭔가.

=아버지가 베트남 최초의 영화감독이다. 아버지 친구들 대부분이 영화감독이고.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영화를 접할 수 있었고 감독보다는 촬영감독에 관심이 많았다. 하노이대학에서 연극과 영화를 전공한 뒤 프랑스, 독일, 미국을 차례로 돌면서 더 많은 공부를 했다.

-지금까지 촬영한 영화 중에 기억에 남는 작품을 꼽아달라.

=<아버지와 아들> <역으로 가는 길> <어드리프트> 등 최근 찍은 세편을 꼽고 싶다. <아버지와 아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인생을 성숙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찍은 작품이다. <역으로 가는 길>은 아세안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10년 전 처음으로 작업한 디지털영화인 <어드리프트>는 홍콩국제영화제에서 글로벌 비전상을 수상하며 촬영감독으로 유명해지게 된 작품이다.

-베트남 영화산업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아직은 산업이라고 불러도 될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최근 외형적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분위기일수록 더 열심히 좋은 작품을 내놔야 관객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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