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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샤키> “나도 해적이라고!”
이화정 2018-11-28

“나도 해적이라고!” 작은 배 한척, 선장 복장까지 제대로 갖춘, 꼬마 샤키(최정현)의 외침은 사뭇 진지하다. 물건을 약탈하는 나쁜 어른 해적들과 달리 자신은 ‘착한’ 해적이라고 믿고 행동하는 샤키. 또래 소녀 보니(김경희)와 마이키를 만나게 된 샤키는 해적의 진가를 보이기 위해 아이들을 규합한다. 마침 보니는 해군 제독의 딸.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제독은 포상금을 걸고 보니를 찾아 나서고, 포상금에 눈독을 들인 무자비한 ‘진짜’ 해적들이 샤키 일당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동화를 원작으로 한 독일 애니메이션 <캡틴 샤키>는 샤키와 보니, 마이키 일당의 모험을 빠른 호흡에 담아낸 어드벤처물이다. 배를 직접 운행할 줄 알고, 원숭이 등 동물들과 같이 다니며, 자신을 어른이라고 믿고 또래 아이들을 통솔하는 꼬마 샤키는 동화 <말괄량이 삐삐>의 모험심 강한 소녀 삐삐와 꼭 닮은 캐릭터다. 아이들은 모험 과정에서 꽃게를 구해주고, 결국 그 일로 ‘거대 개’의 도움으로 난파된 배를 고친다. ‘명예꽃게’로 임명되어 꽃게들과 함께 춤을 추고, 꽃게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등 판타지 같은 모험담이 연이어 펼쳐진다. 베스트셀러 원작의 영향으로 ‘샤키처럼’ 될 수 있는 캡틴 모자, 망원경, 가방, 나침반 등의 아이템이 출시될 정도로 자국에서 인기 캐릭터.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다수를 연출해 성공적으로 이끈 가브리엘 월터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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