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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엉뚱한 코믹영화 <싱크 오어 스윔> 프랑스 박스오피스 석권

힐링 유머란 이런 것

<싱크 오어 스윔>

<싱크 오어 스윔>은 코믹 배우 출신인 질 를루슈가 처음으로 야심차게 혼자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그는 이전에 장 뒤자르댕과 함께 <플레이어스>(2012)를 공동 연출한 적 있다) 삶에 환멸을 느낀 8명의 중년 남성들이 국제수중발레대회에 참가하면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다룬 작품이다.

이 어정쩡한 팀은 2년째 우울증을 앓고 있는 가장(마티외 아말릭),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망한 중소기업 사장(브누아 포엘부드), 정신병 앓는 어머니를 둔 신경질적 이혼남(기욤 카네), 50살이 넘도록 로커의 꿈을 꾸는 철없는 아버지(장 위그 앙글라드), 어린 시절 양부에게 학대받은 수영장 관리인(필립 카트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의 훈련을 맡은 이는 왕년에 수중발레 선수로 잘나갔지만 현재는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고 있으며 동네 수영장 코치가 된 독신 여성(버지니아 엘피라)이다. 이들 모두에게 수중발레는 금남의 운동도 아니고, 물속에서 오랫동안 숨을 참아야 하는 답답한 훈련도 아니다. 이들에게 수중발레는 가장으로서, 남자로서, 아버지로서 당당하게 자리잡을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도구다.

이 프랑스식 ‘필 굿 무비’는 10월 24일 개봉 첫주부터 관객 117만7534명을 모았고, 11월 27일 기준으로 382만2502명의 관객 몰이를 하면서 올해 개봉한 프랑스영화 중 <투치3> <츠티 가족> <택시5> 다음으로 많은 관객을 불러모았다. 이에 영화 주간지 <텔레라마>는 “탄력 있고 감동적인 프랑스식 <풀 몬티>”라고 평했고, 영화 월간지 <스튜디오>는 “완벽한 필 굿 무비”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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