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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업> 모든 것을 이뤄주는 어플

별거 중인 엄마를 따라 캘리포니아를 떠나 새 학교로 전학 온 카일(로스 린치)의 학교생활은 시작부터 엉망이다. 학교의 인기남 데렉(그레그 설킨) 일당에게 괴롭힘을 당해 휴대폰이 망가지고, 밴드부의 대니(올리비아 홀트)에게 반했지만 노래를 못해 다가가지도 못한다. 망가진 휴대폰을 고치러 가서 만난 남자는 카일에게 ‘유니버스’라는 이름의 앱을 깔아주며 “앱에 원하는 것을 쓰면 이뤄진다”고 말한다. 마법의 앱을 갖게 된 카일은 노래, 춤, 하키, 무술 등 노력이 필요한 것들을 앱에 소원을 빌어 간단히 이루고 학교에서 인기를 얻는다.

카일과 대니가 함께 밴드 슬램을 준비하며 노래하는 장면 때문에 하이틴 뮤지컬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것이다. <위시업>에 춤과 노래의 비중은 크지 않다. 주인공의 소원이 너무 많고 가볍기 때문이다. 카일은 앱에 소원을 빌어 하키 경기에도 나가야 하고, 부모도 화해시켜야 하고, 파티에 불려 다니느라 도무지 노래할 시간이 없다. 앱에 휩쓸려 다니는 카일과 함께 영화 역시 산만해진다. 카일이 실수로 소원을 잘못 써서 예상과 다른 사건이 벌어지는 게 코미디의 전부인데, 하키부 오디션에서 피겨스케이팅을 타서 비웃음을 사는 식의 일차원적 코미디가 이어진다.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 역시 미국 하이틴 무비에서 익숙히 봐왔던 역할들을 한껏 과장시켰다. <디즈니 채널>의 틴 뮤지컬 <오스틴> 시리즈로 데뷔했으며 가수이기도 한 로스 린치를 음악적으로 더 활용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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