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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영화인축제 19번째 행사 열려, 감독상 이언희와 연기상 한지민 등
임수연 사진 백종헌 2018-12-14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공동정범> 김일란 감독

사회를 맡은 배우 엄지원, 수상자 김가희·김일란·한지민·제정주·이언희·전고운·김보람·최은아·박혜경 앤드크레딧 대표(왼쪽부터).

올해로 19번째를 맞이한 여성영화인축제가 12월 12일 오후 6시부터 CGV명동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렸다. 1부는 올해 출범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하 든든)의 활동 결과와 2019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한해 여성 영화인 활동을 결산해 발표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여성영화인모임의 심재명 이사는 “10년 넘게 여성감독의 비율이 5~10%대를 넘지 못하는 게 현실이지만, 미투 운동 이후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음”을 언급했다. “든든이 개소하고, 영화진흥위원회 내에 한국영화성평등소위원회가 만들어졌다. 또한 여성주의 시선을 견지한 작품들을 향한 여성 관객의 지지가 남달랐다.”

2부는 올해 타계한 고 최은희 배우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진 후, 올해의 여성영화인 시상식으로 이어졌다. 제작자상은 <살아남은 아이>를 제작한 제정주 프로듀서에게, 감독상은 <탐정: 리턴즈>의 이언희 감독에게, 각본상은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에게, 연기상은 <미쓰백>의 한지민에게, 신인 연기상은 <박화영>의 김가희에게, 다큐멘터리상은 <피의 연대기>의 김보람 감독에게, 기술상은 <1987> <리틀 포레스트> <공작>의 최은아 음향편집기사에게, 홍보마케팅상은 앤드크레딧에 돌아갔다. 연기상을 받은 한지민은 “<미쓰백>은 다른 작품에 비해 많은 여성 스탭들이 함께한, 보기 드문 현장이었다. 그것이 더이상 보기 드문 현장이 아닌 자주 볼 수 있는 그것이 되기를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상 격인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은 <공동정범>의 김일란 감독에게 수여됐다. 김일란 감독은 “이 상은 작품에 대한 것이기도 하지만 내가 여성으로서 살아온 삶의 시간에 대한 지지와 응원의 뜻이자 앞으로도 현장에서 오래도록 같이 보자는 의미인 것 같아서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여성영화인모임이 없어도 되는 그날까지 성평등한 영화산업 환경을 위해 다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여성영화인모임의 채윤희 대표의 말이 어느 때보다 힘 있게 다가온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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