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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대형 기대작 몰린 연말 극장가, 외화가 뚜렷한 강세
김소미 2018-12-28

<마약왕> <스윙키즈>, 손익분기점 넘어설까

겨울 블록버스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영화들의 성적표는 어떨까. 1970년대를 마약 유통사업으로 풍미했던 남자 이두삼(송강호)을 그린 우민호 감독의 <마약왕>(배급 쇼박스)은 12월 26일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현재까지 166만명을, 한국전쟁 당시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결성된 탭댄스단의 이야기를 담은 강형철 감독의 <스윙키즈>(배급 NEW)는 97만명을 동원했다. 같은 날 개봉한 해외 경쟁작 <아쿠아맨>(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이 226만명을, 한주 뒤인 25일 개봉한 <범블비>(수입·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가 63만명의 관객을 모은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다. 예년 200만명을 웃돌던 크리스마스 당일 관객수가 2018년은 188만명 정도로 그쳤다. 여기에 26일 개봉한 <PMC: 더 벙커>(배급 CJ)의 합류로 스크린 수 확보 또한 쉽지 않은 상황. <마약왕>은 약 400만명, <스윙키즈>는 약 370만명인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협상> <안시성> <명당> 등이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지난 추석 시즌과 비슷한 모양새다. NEW의 양지혜 홍보팀장은 “외화의 강세는 이미 예상한 바이지만 예측보다 한국영화가 초반에 힘을 쓰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꾸준한 뒷심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쇼박스의 한 관계자는 “개봉 시기가 겹치는 현상이 흥행 부진에 부차적인 영향을 끼칠 수는 있어도 절대적인 원인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전했다. 익명의 업계 관계자들은 “사전 기대치에 얼마나 부합하느냐에 따라 SNS를 통해 입소문이 확산되어 흥행 성패가 갈리는 현상”을 가장 큰 영향력으로 꼽았다. 특히 한국영화의 경우 현실적인 이유로 배급 시기가 겹칠 수밖에 없다면, 개별 작품들이 제각기 만족스러운 완성도로 입소문을 낳아야만 시장의 크기가 늘어난다는 냉정한 과제를 되새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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