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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도 넷플릭스가 대세
임수연 2019-01-14

<보헤미안 랩소디>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작품상·남우주연상 수상

샌드라 오

넷플릭스의 비약과 다양성 이슈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유효했다. 지난 1월 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굵직한 부문의 트로피를 석권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가 외국어영화상 및 감독상을, <코민스키 메소드>가 TV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 및 남우주연상을, <보디가드>의 리처드 매든이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TV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킬링 이브>의 샌드라 오는 역대 최초 아시아계 수상자가 되면서 지난해 할리우드를 떠들썩하게 한 ‘아시안 파워’를 재확인했다. 그 밖에 드라마 부문 작품상 및 남우주연상을 받은 <보헤미안 랩소디>,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각본상·남우주연상을 거머쥔 <그린 북>이 다관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미투 운동이 시상식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된 것처럼 올해도 어김없이 최근의 정치 이슈를 아우르는 수상자들의 발언이 쏟아졌다.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로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레지나 킹은 “앞으로 2년간 내가 제작하는 모든 작품에 절반은 무조건 여성배우로 채우겠다”고 선언했다. 자신의 고국 멕시코로 돌아가 작업한 <로마>로 수상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시네마는 벽을 허물고 다른 문화에 다리를 짓는다”라는, 트럼프 시대를 겨냥한 소감을 준비했다. 샌드라 오는 앤디 샘버그와 함께 이번 시상식 진행까지 맡아 최초의 아시아계 사회자로도 역사에 남게 됐는데, “우리는 할리우드에서 불쾌한 말로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은 두 사람”이라는 오프닝 멘트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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