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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영화제 조직 운영 파행에 대한 입장문을 이사회와 집행위가 발표
김현수 2019-03-15

집행위원장 연임 문제로 갈등

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기자회견 중인 김선아 전 집행위원장, 이혜경 이사장.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연임 문제를 놓고 이혜경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회와 김선아 전 집행위원장 및 집행위원, 사무국이 갈등을 겪고 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이사회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2월 28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2018년 12월 30일부로 임기가 만료된 김선아 전 집행위원장의 연임을 부결”했음을 알렸다. 사유는 “직권남용, 사무국의 비민주적 운영, 여성영화제의 역사와 공동체성을 무시하는 태도 등 복합적”이라고 명시했다. 이에 김선아 전 집행위원장은 집행위원회의 연명인 남인영 동서대 교수, 심재명 명필름 대표, 임순례 영화감독, 주희 엣나인필름 이사, 조혜영 프로그래머, 사무국 전원과 함께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태는 비합리적인 정관과 구태의연한 운영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이사회의 의결과정과 절차의 투명한 공개, 이사회의 비민주적 절차에 대한 이혜경 이사장의 책임 있는 사과, 영화제 조직의 정상화 방안과 민주적 운영을 위한 비상대책위 구성에 동의할 것을 요구했다. 김선아 전 집행위원장은 2015년 제17회부터 1년간의 공동집행위원장을 포함해 지난 4년간 집행위원장과 수석프로그래머를 겸임한 바 있다. 이혜경 이사장은 김선아 전 집행위원장과 집행위의 입장문 발표에 대해 “이사회와 집행위가 편을 갈라 싸우는 모양새로 비치는 것은 불편하다. 김선아 전 집행위원장이 집행위원장보다 프로그래머로서의 역할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해 이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아 전 집행위원장도 “애초 재정긴축을 위해 겸직을 감수하던 상황이었다. 나 한명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랬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실무진 차원에서 영화제가 파행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이사회에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고 집행위는 이 기회에 낡고 후진적인 것들을 바꿔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양측 모두는 8월로 시기를 옮긴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정상 개최에는 이견이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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