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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 영화를 둘러싼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곳
김정현 사진 최성열 2019-08-26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은 올해 2월 처음으로 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아직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정도의 숫자이지만, 중요한 것은 처음으로 영화예술전공에 4학년까지의 학생이 모였다는 것이다. 4학년까지의 학생이 모이면서 실습과 제작을 커리큘럼의 중심에 두고 있는 영화예술전공을 괴롭혀왔던 인력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했다. 영화예술전공 3기 현예빈 학생 역시 “예전에는 일단 사람을 찾자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누가 이 영화와 더 잘 맞을까 고민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는 최익환 교수의 말처럼 4년의 시간을 거친 영화예술전공은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물론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미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은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같은 영화제에 초청작과 수상작을 내놓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다. 이러한 빠른 성장에는 내러티브 중심의 현장형 영화 제작 교육을 지향한 영화예술전공의 커리큘럼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화예술전공의 커리큘럼은 이론이 아닌 실습 과목을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기나 연출을 구분하지 않고 모든 학생이 영화 제작의 전 분야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짜여 있다. “4년까지 모든 분야를 배우고 그 이후에 본인에게 맞는 옷을 입는 구조”라는 최익환 교수의 설명처럼 영화예술전공의 커리큘럼은 학생들이 영화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종합적인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학년부터 듣게 되는 ‘크리틱’(Critique) 수업과 이 수업을 통해 제작되는 5편의 공식영화는 이러한 커리큘럼의 중심에 있다. 학생들은 토론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다듬는 방법에 대해 배울 뿐 아니라, 직접 영화 제작에 참여하면서 구상부터 편집까지의 과정 전체에 대한 경험을 쌓게 된다. 영화마다 배정되는 담당 교수진이 꼼꼼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 역시 학생들의 성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자유롭고 수평적인 학과의 분위기는 이러한 커리큘럼의 강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많은 수업이 토론을 중심에 두는 광장식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영화예술전공의 학생과 교수진은 자유롭고 솔직하게 자신들의 의견을 공유한다. 교수진과 학생 사이의 수평적인 관계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현예빈 학생 역시 “학생들이 선후배가 아니라 친구처럼 지낸다. 같이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좋아서 그게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수평적인 분위기가 가져온 긍정적 효과를 강조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학과 운영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영화예술전공은 학생회와 교수, 조교가 모두 참석하는 회의를 매주 열어, 이를 중심으로 학과의 운영 방향을 결정한다. 또 학생들이 제작한 영화의 출품과 배급을 담당하는 배급팀, 학과 장비의 관리와 교육을 담당하는 기술팀, 믹싱과 녹음을 지원하는 사운드팀 등 다양한 학생 자치 조직들이 활동하면서 학과 운영의 중요한 부분들을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영화예술전공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수평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학과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학생들의 학업 의욕으로도 연결되고 있다. 방학 중에도 학생들은 여러 프로젝트와 자발적인 스터디에 참여해 바쁜 나날을 보낸다.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과 장비 역시 훌륭하게 준비되고 있다. 학생들의 작업을 위해 스튜디오, 편집실, 시사실, ADR룸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알렉사 미니, 캐논의 시네마 렌즈 세트 등 장비와 렌즈군을 업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수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작품 이외에도 방학 중에도 신청을 받아 장비를 지원해주는 등 학생들이 학과의 장비와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 있다. 현장과의 연결을 위한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올 2학기에는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하는 ‘산학연계교육’ 과목을 처음으로 진행한다. 이번에는 파주 액션스쿨에서 영화 액션을 주제로 정두홍 무술 감독과 나흘 동안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이후 진로를 위해 오디션을 함께 준비하는 수업도 개설해서 지난 학기에는 오정세 배우가, 이번 학기에는 김정은 배우가 학생들을 지도한다.

최익환 교수는 “자극을 주는 것이 가장 큰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곳에서 하지 않는 다양한 시도를 하려 한다”며 영화예술전공의 새로운 시도에 대해 설명했다. 열성적인 학생들의 미래를 준비하고 독려하기 위해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은 고민을 멈추지 않고 있다.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 최익환 교수

"정답에 매달리지 않는 친구들을 원한다"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4년 동안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지.

=졸업생은 아직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4학년까지 학생들이 채워지는 동안 여러 변화가 있었다. 지난 학기에는 4학년이 처음 생기면서 어려움도 많았다. 4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들이 전에는 아마추어였는데 준프로의 단계에 들어가는 것 같다고 느끼기도 했다. 이제는 기술적인 것을 넘어서 취향적으로 무언가를 논할 수 있는 시기가 된 것 같다. 올해 1학기 같이 만들었던 작품들을 보면서 학교 기말 과제물을 보러 오는 게 아니라 영화제에 온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기와 연출 전공 사이에 큰 구분을 두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연기와 연출이 분리되어 있으면 연기자는 연기만 하고 연출자는 그림만 본다. 연출자들이 스테이징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연기나 연출에서 작은 차이가 큰 차이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배우와 같이하지 않는 연출 수업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둘을 함께하고 나서야 진짜 연출과 진짜 연기를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지원자들에게 특별히 눈여겨보는 점이 있다면.

=정지우 감독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동물들과 함께하고 싶다. 너무 정답을 말하려고 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누구를 따라 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것이 어떤 것이든 간에 무언가 한 가지에 깊이 빠져봤던 사람들이 들어오면 좋겠다.

학과소개 및 전형소개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은 많은 대학이 영화전공을 축소하고 있던 2015년, 기존과는 다른 영화교육을 목표로 신설되었다. 내러티브 중심의 현장형 영화 제작 교육을 지향하는 영화예술전공은 이론이 아닌 창작을 중심에 두고 실습 위주의 수업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매 학기 제작되는 10편의 공식 영화를 비롯해 많은 제작과 실습 경험을 쌓으면서 학생들은 ‘시대가 요구하는 비주얼 스토리텔러’로서의 역량을 기른다. 유연하고 자유로운 학과 분위기 역시 영화예술전공의 중요한 특징이다. 교수진과 학생이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학과 운영도 교수진과 조교, 학생회가 모두 참여하는 운영회의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교수진, 조교와 함께 학과의 전 학생을 소개하는 홈페이지 역시 이러한 영화예술전공의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은 수시모집에서 예체능우수인재전형으로 연기전공 16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실기 점수 60%, 학생부 교과성적 40%를 반영해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실기 점수 80%, 학생부 교과성적 20%를 반영해 최종 합격을 결정한다. 1단계에서는 주어진 3장의 이미지카드로 이야기를 만들어 연기하는 1분 내외의 지정연기를, 2단계에서는 학교에서 준비한 상황을 8분 내로 연기하는 지정연기를 실기고사로 실시한다. 원서접수는 2019년 9월 7일(토)부터 10일(화)까지이며, 서류제출은 9월 16일(월)까지다. 1단계 실기고사는 10월 8일(화)부터 12일(토)까지이며, 1단계 합격자 발표는 10월 18일(금)로 예정되어 있다. 2단계 실기고사는 10월 22일(화)부터 23일(수)까지이며, 최초 합격자는 11월 8일(금)에 발표된다. 자세한 사항은 숭실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iphak.ssu.ac.kr)를 참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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