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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끌고 가족이 함께 영화 봐요
김성훈 2019-10-25

‘씨네 앤 베베’, ‘mom편한 엄마랑 아가랑’ 등 영유아 동반 극장 상영 프로그램 속속 선보여

극장 문이 유모차에 활짝 열렸다. 12명의 엄마들이 갓난아기를 유모차에 태운 채 <82년생 김지영>을 보기 위해 CGV서산을 찾았다. 극장측은 아이들이 놀라지 않게 완전히 소등하지 않았고, 유모차를 상영관 안으로 들여오게 했으며, 기저귀를 갈 수 있는 받침대를 엄마들의 좌석 옆에 설치했다. CGV서산이 10월24일 처음 진행한 ‘씨네 앤 베베’(CINE&BEBE)의 풍경이다. 씨네 앤 베베는 CGV서산에서 48개월 미만 아기를 동반한 성인 한명을 대상으로, 12월 19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 1회차 상영에 한해 7천원으로 아이 좌석을 따로 제공받아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행사다. 물티슈, 손소독제, 기저귀 교환대 등 아이를 위한 기본 위생용품이 제공된다. 황재현 CJ CGV 홍보팀장은 “CGV서산이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문화생활을 향유하도록 하고, 극장 이용의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CGV서산은 이벤트 기간이 끝나더라도 매주 1회는 씨네 앤 베베를 편성할 계획”이라며 “본사 차원에서도 일반 시민과 관객의 반응과 만족도를 살펴본 뒤 전국적으로 확대할지 고민해보겠다”고 전했다.

극장이 육아하는 ‘아마’(아빠와 엄마를 합친 말)에게 문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롯데시네마는 2012년부터 7년째 ‘mom편한 엄마랑 아가랑’을 월드타워·김포공항 등 전국 30개 상영관에서 진행해오고 있다. 생후 48개월 미만의 아이를 동반한 부모를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 2회차에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할인된 가격 6천원으로 아기 좌석이 포함된 좌석 2개를 지정받고, 기저귀 교환대, 물티슈 등 아기용품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이자 전 국회의원은 “양육자의 행복이 육아의 질을 결정한다. ‘노키즈존’이라는 차별을 조장하는 현 한국 사회에서 씨네 앤 베베, mom편한 엄마랑 아가랑이 지속적으로, 좀더 많은 극장으로 확대되길 바란다. 그것이 기업(극장)이 할 수 있는 사회적 공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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