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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심사 규정 완화, <기생충>의 운명은?

LA, 뉴욕, 런던 거주자에게 한정된 기존 방식 포기

‘글로벌 온라인 스트리밍’ 도입으로 공정성, 편의성 대폭 확대

2020년 2월 9일로 예정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최우수 국제영화상 부문(구 외국어영화상)에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다. 아카데미 측은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공정성, 편의성을 확대할 방침을 알렸다. 자격을 갖춘 모든 유권자들이 최우수 국제영화상 심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해외 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지난 31일 국제영화 집행위원회의 공동위원장 래리 카라제브스키와 다이앤 위어먼은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총 10편의 선발 후보 명단이 결정되면 각국 어디에서나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심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10편의 선발 후보는 12월 16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최우수 국제영화상 부문에는 전세계 93개국의 영화가 출품됐다. 현재 많은 외신들이 점친 유력 후보로 봉준호의 <기생충>을 포함, 프랑스 감독 레쥬 리의 <레미제라블>, 스페인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페인 앤 글로리>, 세네갈 감독 마티 디옵의 <아틀란틱스>, 체코 감독 바클라프 마호울의 <더 페인티드 버드> 등의 작품이 거론됐다.

규정 변화를 통해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최초로 모든 아카데미 회원이 참여할 수 있는 국제영화상 투표가 실시된다. 심사 후보로 추려진 영화들은 아카데미 회원 전용 사이트 및 애플 TV 앱을 통해 스트리밍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질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 런던, 뉴욕에서 상영회를 통해 공개하던 기존의 방식 또한 병행할 방침이다. 거주지와 근무지의 제약이 사라지고 모든 회원들의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투표율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래리 카라제브스키 집행위원장은 “국제영화상 부문 만큼은 더 국제적인 목소리를 담아야 했다”면서 “특히 올해는 평년보다 2주 빠른 2월 9일에 아카데미 시상식을 개최하기로 하면서, 투표 기간이 짧아진 만큼 더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제반 마련이 시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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