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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평받은 저예산 독립영화의 진실?
송경원 2019-12-20

<호흡> 윤지혜 배우 부조리한 촬영현장 폭로, 한국영화아카데미 진상조사 나서

영화 <호흡>의 주연을 맡은 윤지혜 배우가 촬영현장에서의 부조리한 실태를 비판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윤지혜는 지난 12월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흡> 현장에서 불거진 문제들을 폭로했다. 그는 비정상적인 진행 과정과 열악한 환경, 아마추어적인 진행 방식 등을 차례로 열거하며 한국영화아카데미 제작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마케팅에 사용된 영화와 전혀 무관한 사진들을 보니 다시 한번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며 <호흡>의 제작현장은 “불행 포르노 그 자체”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윤지혜 배우는 “애정을 가지고 참여한 작품에 너무 가혹한 상처들이 남았고 내가 느낀 실체를 호소하고 싶고 다른 배우들에게도 한국영화아카데미와의 작업의 문제점을 경고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런 장문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라고 이번 고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영화아카데미측은 당혹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16일 입장문을 발표하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답을 내놓았다. 영화 <호흡>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한국영화아카데미는 그간 1억원 미만의 저예산 독립영화들을 선보여왔으며 <장례식의 멤버>(2008), <파수꾼>(2010) 등을 통해 꾸준한 성과를 내왔다. <호흡> 역시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꾸려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좀더 명확하게 규명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향후 제작관리 시스템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억원 미만의 초저예산 제작비로 인한 열악한 환경과 지인들의 품앗이 제작 형태에 대한 문제는 그간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호흡> 역시 7천만원이라는 적은 예산으로 진행되어 주변의 도움이 절대적인 상황이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제작 현장에서의 미숙함에 그치지 않고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저예산 제작 관련한 전반의 시스템을 되돌아볼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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