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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폴스 <The Runner>, 현대의 록이란 이런 것

영국에 ‘폴스’라는 밴드가 있다. 2019년에만 2장의 앨범을 냈다. 오는 2월 18일 열리는 브릿 어워드 시상식 중 ‘베스트 그룹’ 부문의 강력한 후보이기도 하다.

폴스는 이 지면을 통해 소개한 멈퍼드 앤드 선스만큼이나 해외와 국내의 온도차가 극명한 걸로 유명하다. 톱 밴드로 널리 인정받지만 한국에서는 무명이나 다름없다는 의미다. 과연 그러하다. 2019년 5집 앨범 《Everything Not Saved Will Be Lost》를 2장으로 나눠 야심차게 발매했건만 제대로 리뷰한 글을 몇개 찾아볼 수 없었다. 물론 영국에서는 인기가 여전해 ‘Part1’이 차트 1위, ‘Part2’가 2위를 기록했다. 음반 전체를 추천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루에도 노래가 셀 수 없이 쏟아져나오는 세상 아닌가. 80분에 달하는 2장을 꼼꼼히 감상할 팬은 많지 않을 거다.

이럴 땐 딱 한곡만 집중 타격하면 된다. <The Runner>가 그 대상이다. 이 곡은 록이 가져야 할 미덕을 두루 갖췄다. 육중한 동시에 속도감으로 넘치고, 그 와중에 선명한 멜로디를 길어올린다. 밴드 하모니는 말할 것도 없다. 숙련된 연주와 세련된 감각으로 듣는 이를 들었다 놨다 한다. 록밴드답게 열정으로 넘치는데 어떤 각도에서 바라봐도 열정이 넘친다. 과연, 구식의 록 아닌 현대의 록이란 이런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