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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코로나19로 인해 개봉 연기 및 제작 중단 속출
배동미 2020-03-20

비상구가 없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봉을 연기한 <블랙 위도우>.

할리우드가 코로나19로 비상사태를 맞았다.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영화들은 마케팅 비용의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개봉을 연기하고나섰고, 미국 극장들은 문을 걸어 잠갔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 현장이 멈추면서 영화산업 노동자들의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디즈니코리아는 지난 3월 18일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블랙 위도우> 개봉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존 크래신스키 감독의 공포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2>는 개봉을 잠정 연기했으며,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4월에서 11월로 개봉을 미뤘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5월이었던 극장 개봉을 내년 4월로 미뤘다. 2억달러(약 2500억원)를 들여 제작한 <뮬란> 역시 개봉일을 다시 잡아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촉구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미국 최대 극장 체인인 AMC시어터와 리갈시네마는 전국적으로 영업을 중지했다.

70곳이 넘는 미국의 드라마와 영화 촬영 현장이 제작을 중단했다. 거대 스튜디오들은 장기 계약을 하지 않은 스탭들에게 2~3주치 기본급만 지급하거나 주 40시간 근무를 지시할 방침이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최소한으로 필요한 인력만 하루나 이틀 단위로 계약을 맺으면서 ‘버티기’에 들어갈 것이다. 디즈니+ 시리즈 <팔콘 앤드 더 윈터 솔저> <완다비전> <로키>는 제작을 멈췄다. 아시아계 마블 히어로를 다룬 영화 <샹치 앤 더 레전드 오브 더 텐 링스>는 감독 데스틴 크리턴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제작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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