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질문

<인간수업> 넷플릭스: 4월 29일

학업 성취도가 우수하지만 반 아이들과 어울리지는 못하는 18살 소년 지수(김동희)는 부모없이 혼자 살고 있다. 이런 사정은 아이들 눈높이에서 행동하고 배려하려 애쓰는 담임선생(박혁권)도 알지 못한다. 지수가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필요한 학원비, 생활비 등을 감당하려면 꽤 많은 돈이 필요한데, 그런 이유로 그는 그 좋은 머리를 해서는 안되는 일에 쓴다. 스마트폰을 통해 조건만남 브로커 일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이들을 연결시켜주는 일에 뛰어든 것이다. 그의 애플리케이션에 등록된 성매매 여성 중에는 같은 반 학생이자 학교의 일진인 민희(정다빈)도 포함돼 있다. 그는 100일을 앞둔 남자친구 기태(남윤수)에게 줄 선물을 포함해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 성매매를 시작한 가출 청소년이다. 우연히 지수가 어떻게 돈을 버는지 비밀을 알게 된 같은 반 학생 규리(박주현)는 지수를 협박해 자신도 끼워줄 것을 요구하며, 자신과 친한 유도부 남자 선배들이 몸을 팔게 하면 안되냐는 제안을 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아니라면 절대 만날 수 없는 소재다. 청소년 범죄 가해자들이 주인공인 <인간수업>은 악행의 원인을 특정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거부한다. 가령 지수가 가난해서, 혹은 학교폭력 피해자라서 비뚤어진 길을 선택한다는 식의 얄팍한 가설은 부잣집딸이자 ‘핵인싸’로 불리는 규리가 더 대담한 행동을 하면서 기각된다. 자기 연민으로 똘똘 뭉쳐 속죄를 거부하는 지수를 중심으로, 주인공들이 파멸해가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적잖은 충격을 안길 작품. 다만 지수를 대신해 성매매 여성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이를 돕는, (지수의 뻔뻔한 표현을 빌리자면) ‘경호업자’ 역할을 하는 왕철(최민수)에게 민희가 정신적으로 의지한다는 식의 묘사는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다. 신예 김동희·박주현·정다빈·남윤수의 발견이 놀랍다.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을 함께했던 김진민 PD와 윤신애 대표가 의기투합했고, 엄혜정 촬영감독 등 영화 스탭들이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익스트랙션> 넷플릭스: 공개 중

마블 시리즈의 주역이 넷플릭스에서 다시 뭉쳤다. 루소 형제가 제작을 맡고 크리스 헴스워스가 주연을 맡은 <익스트랙션>은 마약왕의 아들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전직 특수부대 출신 용병 타일러 레이크가 거대 범죄조직에 맞서는 액션영화다. <어벤져스> <데드풀2> <수어사이드 스쿼드> <헝거게임> 시리즈의 무술을 맡았던 스턴트 전문가 샘 하그레이브가 연출을 맡았다.

<캐스트: 인싸전성시대> 시즌: 5월 5일

아이오아이·위키미키의 멤버 최유정이 최초로 연기에 도전한 웹드라마가 공개된다. 로맨틱 시트콤 <캐스트: 인싸전성시대>는 누구나 행복한 공간인‘놀이공원’에서 캐스트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춘남녀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최유정, 정소리, 김영, 이정민, 박선영, 박준목 등이 캐스팅됐으며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오전 11시 시즌에서 단독 선공개된다. 5월 19일 오후 6시 유튜브 <tvN D Story>에서도 볼 수 있다.

<내 남자의 여자> 왓챠플레이: 공개 중

<내 남자의 여자>

왓챠플레이에서 SBS 콘텐츠 수급 계약을 체결했다. 4월 24일 공개된 SBS 드라마 8편을 시작으로 SBS 콘텐츠가 플랫폼에 지속적으로 들어온다. <부부의 세계>의 인기로 덩달아 재주목받고 있는 김희애의 2007년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도 이중 하나다. 김수현 작가의 완성도 높은 각본과 김희애, 배종옥, 김상중 등 연기 고수들의 앙상블 그리고 하유미가 “교양?” 이라며 화내는 신으로 지금까지 회자되는 명작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