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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추억의 영화인들, 유투브에서 재회하다

유투브 채널 <리유나이티드 어파트 위드 조시 게드>

<리유나이티드 어파트 위드 조시 게드>에 출연한 <반지의 제왕>팀.

코로나19와 Black Lives Matter(BLM,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 시대의 미국에서는 온종일 이어지는 뉴스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나 유튜브 채널 <리유나이티드 어파트 위드 조시 게드>(<RAWJG>)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으로 유명한 배우 조시 게드가 지난 4월 말 시작한 개인 유튜브 채널 <RAWJG>는 6월 말까지 영화 팬들이 사랑하는 작품의 출연진 및 관계자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는 한편 각종 자선단체에 전달할 기부금을 모았다. 지난 4월 27일 첫 공개된 동영상은 <구니스>(1985) 캐스트 편. 대부분의 출연진과 얼마 전 90살 생일을 맞은 리처드 도너 감독, 프로듀서 스티븐 스필버그, 각본을 쓴 크리스 콜럼버스, 그리고 주제가를 부른 신디 로퍼까지 출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촬영 당시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 틈에서 고생했던 도너 감독은 촬영을 끝낸 뒤 하와이의 별장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스필버그는 출연진 전부를 자비로 도너 감독의 별장으로 보내 깜짝 파티를 계획했다는 뒷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당시 촬영장에는 해리슨 포드, 클린트 이스트우드 등 많은 유명인들이 방문했다고. 특히 이스트우드는 아이들 때문에 고생하는 도너 감독에게 “다시 연기자로 돌아가는 게 어떻겠냐”고 권하기도 했단다.

이외에도 <RAWJG>는 5월 11일 <백 투 더 퓨처>(1985), 5월 26일 <스플래쉬>(1984), 5월 31일 <반지의 제왕>(2001~03), 6월 15일 <고스트 버스터즈>(1984) 등의 영화 출연자 및 관계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두 그룹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오랜만에 인사를 나눴는데, 그들 사이의 반가움과 즐거움은 영상 밖으로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특히 460만뷰 이상을 기록한 <반지의 제왕> 에피소드에는 지난 6월 19일 사망한 빌보 역의 배우 이언 홈도 등장했다. 이언 홈은 화상 인터뷰에 참여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조시 게드를 통해 전달했다. 조시 게드는<RAWJG>에서 ‘프로젝트 호프’, ‘CDP’(The Center for Disaster Philanthropy), ‘딕딥’, ‘노 키즈 헝그리’, ‘EJI’(Equal Justice Initiative) 등 각기 다른 코로나19와 BLM 운동 관련 자선단체들을 위해 모금 운동을 진행했다. 좋은 의미의 방송 취지에 공감해 많은 캐스트와 관계자들이 인터뷰에 응했고, 대기업은 많은 금액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채널 시청자들은 6월 22일 현재까지 24만5천여달러를 기부하고 있다. <RAWJG>는 6월 28일 <페리스의 해방>(1986) 출연진과의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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