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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와 막심' 독보적인 스타일로 전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자비에 돌란의 여덟 번째 작품
김철홍(평론가) 2020-07-21

“이게 다 영화 때문이야.” 어느 날 오랜 친구 사이인 마티아스(가브리엘 달메이다 프레이타스)와 막심(자비에 돌란)의 관계가 흔들린다. 둘은 친구 동생의 영화 수업 과제를 도와주다 연기를 하게 되는데, 그때 키스신을 찍다 나눈 진짜 키스가 둘의 관계를 서먹하게 만든다. 그러나 둘은 자신들이 처음 느낀 이 감정에 집중할 수 없다. 왜냐하면 막심이 이제 곧 호주로의 출국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막심은 출국 준비를 하는 와중에 마티아스와의 관계도 정리하고 싶다. 그러나 오히려 더 흔들리는 것은 마티아스인 것처럼 보이는데, 그로인해 마티아스는 막심에게 큰 실수를 하기까지 한다. 이들의 우정은 회복될 수 있을까. 아니면 이건 새로운 관계로 나아가기 전에 겪는 성장통인 것일까.

독보적인 스타일로 전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자비에 돌란. 그는 그의 여덟 번째 작품에서 오랜만에 주연까지 맡으며 청춘의 흔들림을 제대로 표현해낸다.

키스, 호주, 영화보다 중요한 것은 ‘마티아스와 막심’ 자기 자신이라고 말하는 듯한 이번 작품을 가리켜 그동안 그가 해왔던 이야기들의 동어반복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의 영화를 꾸준히 따라왔던 사람들이라면 느낄 수 있는 차이들이 <마티아스와 막심>엔 있다. 영화 속 인물들과 이를 담는 카메라는 그의 이전 작품들처럼 계속해서 흔들리고 있지만, 자비에 돌란 자신의 스타일만큼은 예전보다 더 단단해진 것처럼 느껴진다. 2019년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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