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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제23회 상하이국제영화제 7월 25일부터 8월 2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 개최

영화제, 다시 만나다

중국영화계에도 다시 축제의 기분을 만끽할 날이 돌아오는 것일까? 지난 6월 11일 베이징의 대형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재발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7월 7일 이후 더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며 진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상하이국제영화제(이하 상하이영화제)의 개막 소식이다. 상하이영화제는 앞서 1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국의 모든 영화업계가 일제히 멈춘 이후 맨 처음 포문을 여는 국제적 규모의 영화 행사로서 영화인뿐 아니라 관객의 기대도 사뭇 크다. 이번 상하이영화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개최하는 방식을 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폐막식과 레드카펫 행사는 열지 않고, 철저한 방역 수칙에 따라 극장 상영 규모는 축소하되 야외상영과 다양한 포럼들, ‘일대일로 영화주간’ 프로젝트, 투자 피칭 행사 등은 정상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상하이영화제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영화는 300여편으로 그중 한국영화는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비롯해 <악인전> <엑시트> <사라진 시간> <팡파레> 등 총 5편이며 오랜만에 영화제에서 만나는 한국영화인 만큼 예매 오픈 첫날 오프라인 티켓이 모두 매진되었다. 이 밖에도 4K로 복원된 돌비 비전의 <지옥의 묵시록>과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객을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 행사를 최소화해 진행하는 만큼 현장 예매는 지원하지 않으며 공식 온라인 예매처인 타오퍄오퍄오를 통해 7월 20일부터 티켓 사전 예매가 시작됐다. 극장 상영작들도 좌석간 거리유지를 위해 상영관의 30% 이하로만 예매가 가능하며 실명인증을 통해서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인기작들은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하며 벌써부터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한다.

영화제 개막을 알리며 공개된 포스터는 ‘다시 만나다’라는 테마로 디자인된 90년대생 신진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수많은 관객이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밝히며 마주한 스크린을 통해 영화와 다시 재회하는 설렘과 기쁨을 표현했다. 영화제와 함께 온라인에서는 필름마켓도 진행될 예정이다. 7월 31일부터 8월 5일까지 열리는 2020년 상하이 국제 필름&TV 페스티벌 온라인 마켓에서는 온라인으로 부스를 개설해 세계 각지의 영화사들이 라인업과 영화 트레일러를 소개할 예정이며, 관심 있는 작품은 화상 미팅을 신청해 일대일 상담이 가능하다. 스크린 앞에서 모두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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