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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C의 독점 상영 기간 단축으로 온라인 수익 확장 가능해져
배동미 2020-07-31

코로나19, 극장 생태계를 바꾸다

미국 최대 극장 체인 AMC. 사진제공 SHUTTERSTOCK

코로나19가 미국 극장 상영 룰을 뒤바꿔놓았다. 미국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 유니버설 픽처스는 지난 7월 28일(현지시각) 미국 최대 극장 체인인 AMC와 계약을 체결하고 극장 의무상영 일수를 90일에서 17일로 대폭 축소했다. 이로써 유니버설 픽처스는 극장에 건 지 약 2주 지난 신작을 온라인으로 대여해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AMC는 이번 계약을 통해 신작 영화의 독점 상영 기간을 대폭 단축해주는 대신 유니버설이 프리미엄 주문형 비디오(PVOD) 시장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를 비롯한 외신들은 이번 계약으로 유니버설이 벌어들일 온라인 수익의 10%를 AMC가 가져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유니버설 픽처스는 지난 4월 10일 애니메이션영화 <트롤: 월드투어>를 극장 개봉과 동시에 VOD로 선보이며 AMC와 갈등을 빚어왔다.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내 대부분의 극장이 문을 닫았기 때문에 <트롤: 월드투어>의 극장·온라인 동시 개봉은 사실상 온라인 직행과 다름없었다. 그 결과 <트롤: 월드투어>는 3주 만에 1억달러(약 1197억원) 매출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AMC는 <트롤: 월드투어>의 변칙 상영을 지적하면서, 향후 유니버설 영화들을 상영하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선언하며 기존의 질서를 강조해왔다.

하지만 극장 폐쇄 장기화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게 된 AMC는 독점 상영 기간을 단축하는 대신 유니버설의 온라인 수익의 일부를 가져가는 거래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도나 랭글리 유니버설픽처스 회장은 “이번 계약은 영화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소비자의 수요를 맞추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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