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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의 뉴스타래]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지원사업이 대기업에 혜택을 몰아준 것이라고 단순히 결론을 내리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김성훈 2020-08-07

*지난 6월 한달여간 진행했던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지원사업이 inside CGV와 롯데시네마에 대부분의 혜택이 돌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시행한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지원사업 78억4천만원(132만8천장) 중 61억9천만원(103만7천장)이 사용되었지만, 이중 73.1%(75만7천장)가 CGV와 롯데시네마에서 사용됐다.(-유정주 의원실 보도 자료 ‘영진위 영화관 할인권 지원사업 80억원은 대기업 지원사업?’ 중)

유정주 의원실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영진위는 사전 할당을 통해 CGV에 38억 4천만원(49.0%)을, 롯데시네마에 22억6천만원(28.9%)을 각각 지원했다. 반면 중소영화관(비계열영화관) 16곳에는 4만1천장(3.1%),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18곳에는 2만장(1.5%)을 할당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대기업 멀티플렉스가 총 78억 4천만원 중에서 75억5천만원을 할당받았다고 했다. 유정주 의원은 “배급사들이 극장을 계열사로 보유한 영화업계 구조 특성상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지원사업은 대기업 지원사업이었던 셈”이라며 “중소 규모 제작사와 영화 관계자들에게 직접 지원하는 정책이 더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유정주 의원의 지적에 공감하지만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지원사업이 대기업에 혜택을 몰아준 것이라고 단순히 결론을 내리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매출을 기준으로 멀티플렉스와 예술영화 전용관을 포함한 중소영화관의 비율은 97% 대 3%로 멀티플렉스가 절대적으로 많다. “할인권 지원 비중을 10~20% 더 많이 중소영화관에 배정한다고 해도 작은 극장들은 소화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라는 게 극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성진 CGV 전략지원담당은 “이 사업은 멀티플렉스가 아닌 관객을 지원해 방역이 철저한 극장을 찾게 하고, 그렇게 벌어들인 수익이 배급사, 제작사에 정산돼 자금 순환 구조에 숨통을 틔우는 게 목적”이라며 “8월 14일부터 시행되는 2차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지원사업은 중소영화관에 5% 확대된 10%를, 멀티플렉스에 90%를 배정해 동시에 시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 중소영화관 관계자는“3차 추경 편성 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본 영화인들에게 직접 지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8월14일부터 133만장 중에서 아직 사용되지 않은 할인권과 3차 추경을 통해 편성된 147만장이 추가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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