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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안은영' 이경미 감독, 보고 듣는 것의 쾌감으로 만들고 싶었다
임수연 사진 오계옥 2020-10-15

“‘너랑 잘 맞을 것 같은데 제안 안 들어왔었어?’라는 질문을 여러 명에게 받았다. 전혀 받지 못했는데. (웃음)” 몇년 전 정세랑 작가의 소설 <보건교사 안은영>이 드라마화된다는 소문이 업계에 돌 때, 이경미 감독은 프로젝트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알게 됐다. 그의 지인들이 몇년 앞서 친구의 운명을 예언한 것은 <미쓰 홍당무>와 <비밀은 없다>, 그리고 <보건교사 안은영>을 하나로 묶는 몇 가지 교집합 때문일 것이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정유미)이 그와 손을 잡으면 기를 충전해줄 수 있는 한문 교사 홍인표(남주혁)와 함께 고등학교의 미스터리를 해결해가는 학원 판타지물이다. <미쓰 홍당무>는 선생님이 주인공인 코미디 영화였고, <미쓰 홍당무>와 <비밀은 없다> 두 작품 모두 학교 이야기가 중요하게 다뤄진다. 정상성에서 벗어난 인물로 취급받는 여자를 과감히 재현한다는 점에서, 실재하지만 재현의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던 캐릭터들을 집요하고 끈질기게 관찰해온 이경미 감독은 <보건교사 안은영>의 세계를 애정을 갖고 이해할 수 있는 연출자다. 더불어 <보건교사 안은영>의 곳곳에는 이경미 감독의 인장이 고스란히 박혀 있어 소설과는 또 다른 정서를 구현한다. <보건교사 안은영>이 공개되기 이틀 전, 절반의 에피소드를 미리 감상한 상태에서 그에게 궁금했던 것들을 꼬치꼬치 캐물었다.

-정말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베스트셀러다. 연출 제안을 받은 후 소설을 읽었을 때 어떤 점이 가장 흥미롭던가.

=장난감 무기로 젤리를 해치운다는 만화적인 설정과 경쾌하고 씩씩한 안은영을 비롯한 생동감 넘치는 여러 캐릭터들에게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사건·사고들이 끊임없이 즐거움을 주는데, 그 속엔 ‘소멸과 죽음’이 존재한다. 안은영은 현실와 판타지의 경계에 선 사람인데, 그런 자가 현실을 지키기 위해 다른 한쪽의 세계를 소멸시켜야 하는 입장을 가진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그 과정에서 죽음을 덤덤하게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래서 소설 속 강선이나 정현의 이야기가 특히 내 마음을 움직였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은영의 성장 드라마다. 강선과 혜민, 정현이 이야기를 같은 타임라인으로 묶었다. 은영이 성장하는 길에 강선의 소멸과 소멸하지 못 한 채 영원히 머무는 정현 그리고 새로 태어나고 싶은 혜민의 이야기는 서로 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장차 여성 히어로물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자기가 선택한 게 아니라 처음부터 지니고 태어난 능력이 있고, 귀찮기도 하고 숨기고도 싶지만 자신이 이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때 그가 얼마나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그래서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은 새로운 여성 히어로물의 시작을 알리는 프리퀄이라 생각하며 작업했다. 이번 시즌 안에 존재에 대한 고민을 통한 성장 드라마를 덧붙인 것도 그래서다. 그래야 다음 시즌이 나올 때 좀더 다양하고 스펙트럼이 넓은 일을 할 수 있는 캐릭터가 될 수 있다.

-각색 과정에서 또 중요하게 가져간 포인트가 뭐였나.

=소설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일종의 게임의 세계와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은영은 마법사, 홍인표는 힐러나 디바인이 될 것이고 미션을 완수하면 그에 대한 보상처럼 하트 젤리가 쏟아져 나온다. 사람들은 캔디 크러시처럼 미션을 클리어하는 게임 로직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이를 장르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연결고리로 삼았다. 그래서 영상화 과정에서 이들을 캐릭터화하는 작업을 했다. 에피소드마다 안은영과 싸워야 하는 젤리 주인공이 다르다.

-각본 크레딧에는 정세랑, 이경미 두 사람의 이름이 모두 올라가 있다. 소설에 묘사되지 않은 부분을 연출로 채워넣는 동시에 작가가 써놓았던 것을 굳이 설명하지 않는 과정이 필요했을 듯한데, 둘의 각색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정세랑 작가님이 대본을 써서 주면 내가 이를 고쳤고, 이에 대해 또 코멘트를 주면 그를 반영하거나 고민하는 식으로 조율해갔다. 나는 작가님의 대본과 원작 소설을 같이 두고 고치는 작업을 했다. 이 과정이 내게는 소설을 해석하고 창작하는 작업이었다. 그리고 나에겐 다음 시즌이 이어질 수 있도록 끝을 열어줘야 한다는 미션이 있었다. 시리즈물을 염두했을 때 옴니버스 식 구조보다는 클리프 행어 구조가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성장 드라마라는 큰 줄기를 따라갈 수 있게 소설의 에피소드 타임라인을 새로 정했고 다음 에피소드로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게 했다. 그리고 뻔뻔한 만화처럼 가보자고 생각했다. 각색 과정에서 내가 좋아했던 에피소드를 다 넣을 수 없었다. 그 중 한아름 에피소드는 그냥 오리를 학교에 풀어넣는 설정으로 이 챕터에 대한 나의 애정을 남겼다. 책을 읽으며 느꼈던 인상이 화면의 색감이나 움직임으로 많이 반영됐다. 가령 학교가 웃음 체조를 한다는 설정은 웃어야 하는 강박이 비주얼로 보여졌을 때 구현되는 이상한 기운, 그것에 지배당하는 학생들을 비주얼로 보여주기 위해 새로 넣었다. 그리고 소설과 영상의 중요한 차이 중 하나가 소리의 유무다. 일부러 한국어 가사가 있는 노래를 많이 넣었다.

-<미쓰 홍당무>의 <나도 공주가 되고 싶어>부터 <비밀은 없다>의 <Wild Rose Hill>까지, 이경미 월드에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음악이 꼭 등장하지 않나. 이번에도 범상치 않은 노래들이 깔리던데. (웃음)

=장영규 음악감독은 언제나 내 연출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리듬을 찾아준다. 넷플릭스 시리즈의 특성상 외국인들이 많이 보기 때문에 한국어 가사가 있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간 노래를 넣고 싶다고 말했다. 국악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 그런 실험적인 작업방식이 넷플릭스 포맷에 유리하다는 생각도 했다. 어떤 구간은 아예 판소리로 채워넣었다.

-소설에서는 “학교라서 매번 삼킬 뿐, 사실 은영은 욕을 잘하는 편이었다”고 표현돼 있는데 드라마에서는 삼키지 않고 학생들 앞에서도 욕을 달고 산다. (웃음)

=정유미씨를 만났을 때 그런 말을 하더라. 옥상에서 총을 쏘면서 다소 과격하게 말하는 대사가 너무 좋았다고. 기대감에 젖어 있는 것 같아서 일부러 그런 부분을 더 살렸다. (웃음) 그리고 남을 위해 애쓰면서 사는데 짜증날 때는 그런 말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그게 불쾌한 수준까지는 아니니까 재밌을 것 같았다.

-전작이 논리적인 설명을 일부러 건너 뛴 것처럼 보이는 숏 구성을 한다는 평을 듣기도 했는데, <보건교사 안은영> 역시 판타지적 설정을 친절히 설명하기보다는 갑자기 툭툭 화면에 틈입하는 설정들이 있다. 가령 드라마만 본 시청자라면 왜 첫회부터 학교에 오리가 떼를 지어 걸어가는지 다소 뜬금없다고 느낄 수 있다.

=소설이 갖고 있는 통통 튀는 상상력을 생각했을때 좀더 과감하게 접근해도 되지 않을까, 강박을 버리고 마음껏 해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창작의 자유를 보장하는 매체의 특성상 극장 영화에 비해 접근 방식을 달리 가져가도 된다.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 방식으로 가느냐, 아니면 자신이 잘해왔던 것을 선택하느냐의 문제다. ‘이대로 보낼 수 없다’며 <비밀은 없다>를 다시 소환하고 2010년대 최고의 영화 5위권 안으로도 꼽을 만큼 애정을 표했던 <씨네21>은 물론 이경미 월드의 팬들은 당신의 작품이 대중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점을 안타까워한다. 이에 대한 고민이 없지 않았을 텐데, 넷플릭스로 190여개국에 공개되는 작품을 연출하게 됐을 때 어떤 생각을 했나.

=모든 창작자가 되도록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다 보면 가닿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생기지 않을까, 라고 기대하는 게 내가 가져야 할 자세다. 이렇게 만들면 사람들이 좀더 좋아해주지 않을까 역으로 고민한 적도 있지만 그건 결과론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위험한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동안 영화를 하면서 가장 속상했던 점이 내 영화를 보여줄 수 없다는 거였다. <미쓰 홍당무>는 투자사가 사라지면서 IPTV에서 볼 수 없는 영화가 돼버렸고, <비밀은 없다>는 영어 자막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 넷플릭스에는 내가 그 동안 아쉬워했던 부분들이 꽤 해결되어 있었다. 그동안 해외영화제를 다니면서 해외 관객은 한국과 전혀 다른 부분에서 반응할 때도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보건교사 안은영>을 어떻게 봐줄지 무척 궁금하다.

-<비밀은 없다>를 찍을 때와 달리 주 40시간 근로제가 충무로에 완전히 정착했다. 넷플릭스의 납품 기한도 지켜야 하고(웃음) 굉장히 규칙적으로 한정된 시간 안에 촬영을 마쳐야 하는 현장의 변화를 절감했겠다.

=<비밀은 없다>와 <보건교사 안은영>의 촬영 회차가 72회차 정도로 비슷하다. 더군다나 이번 드라마는 CG 분량이 많아서 촬영시간은 2배 더 걸린다. 장편영화 3편하고도 절반 분량을 영화 한편 만드는 일정으로 찍어야 하니 굉장히 빡빡해서 정신이 없었다. 촬영 내내 고무줄 바지만 입고 다녔다. 화장실에 갈 시간이 없으니까, 화장실에 달려가서 바지를 벗고 입는 시간까지 줄이고 싶었던 거다.(웃음) 그런데 이렇게 촬영하니까 좋은 부분이 있었다. 예전에는 촬영이 길어지면 힘들고 집중력도 떨어지는데 이제는 쉬는 시간이 보장되다 보니 몸도 쉬고 머리도 쉬면서 다음 촬영을 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다시는 예전 같은 촬영은 못할 것 같다. 생체리듬이 여기에 완벽히 적응돼 촬영 끝날 시간 되면 집중력도 떨어진다. (웃음)

-드라마 제작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네티즌 사이에서 ‘가상 캐스팅’이 화제가 됐을 만큼 실사화의 주인공이 될 배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는데, 적자를 잘 만났다.

=소설을 읽은 많은 분들이 이미 정유미씨를 상상하고 있었고 고맙게도 배우 역시 호의적이었다. 그냥 만나야 되는 운명이 만난 느낌이었다. 사실 <안시성>의 남주혁씨를 굉장히 좋아했다. 그래서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남자배우의 이름을 확인하려고 일부러 기다렸던 기억도 난다. 원래 소설에서의 인표는 나이가 좀더 있는데, 드라마가 조금 발랄하고 명랑하고 상큼하기도 해야 해서 굳이 나이대에 대한 강박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보건교사 안은영>이 지상파 드라마도 아닌데 멜로드라마의 공식을 가져갈 필요는 없다. 다만 두 사람이 어울리고 자꾸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려면, 남자배우가 로맨틱한 느낌을 안고 있는 편이 좋다. 내가 굳이 뭘 하지 않아도 만들어지는 부분이 있다.

-<보건교사 안은영> 촬영을 마쳤을 당시 정유미씨와 인터뷰한 적이 있다. ‘안은영은 어떤 캐릭터냐’고 물으니 ‘그도 참 희한한 여자’라고 하더라. (웃음) 이 캐릭터에 대해 두 사람이 따로 대화하며 나눈 의견이 있나.

=원래도 배우들과 만날 때 대사의 의미라든지 지금 상황에 대한 이해에 대해 말할 뿐 따로 캐릭터 분석을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 배우는 어떤 사람일까 좀 더 관찰하게 되는 건 있다. 아마 유미씨도 이경미 감독이 어떤 사람인지 봤을 것이다.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캐릭터가 무엇인지 관찰해가다 현장에서 촬영을 시작하면서 감을 잡아간다. 기본적으로 안은영은 되게 친절한 행동을 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이 볼 때는 그렇지 않은, 이른바 ‘츤데레’같은 사람이다. 그래서 명랑한 만화톤으로 가되 너무 유치하게 가지 않았으면 한다는 게 모든 배우와 스탭이 동의한 바였다.

-<미쓰 홍당무>의 공효진, <비밀은 없다>의 손예진까지 이경미 감독과 작업한 여자배우는 반드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영화나 TV드라마가 아니니까 논외겠지만…. 아, 올해부터 백상예술대상에 OTT 플랫폼도 포함된다. (웃음) 어쨌든 여성배우들의 절묘한 매력과 연기적으로 돋보이는 순간을 만들어온 만큼 눈이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던데, 이번에 함께 작업한 배우 정유미는 어땠나.

=다행히 운이 좋아서 늘 좋은 배우들과 작업했다. 기본적으로 그런 욕심은 항상 있다. 내가 만든 작품이 한번 소비되고 끝나지 않고 오래 기억되며 사람들이 살면서 어느 순간 툭툭 떠올려지는 작품 이었으면 좋겠다는. 그러다보니 배우들과 작업할 때 다른 작품에서 이미 보여진 이미지보다는 나와 작업할 때 특별하고 색다른 모습이 나오길 바란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모니터로 볼 때 나도 즐겁고 그런 즐거움이 촬영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그래서 프리프로덕션 단계부터 배우들을 만날 때 내가 어떤 모습을 사랑하게 될지 계속 찾게 된다. 시나리오 얘기를 하려고 유미씨와 나, 주혁씨가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내가 “유미씨, 시나리오는 봤어요? 어떻게 봤어요?”라고 물으니 갑자기 고장난 인형처럼 눈을 크게 뜨고 가만히 있는 거다.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한 20초를 그러고 있었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없어서 나도 가만히 있었다. 그러더니 “아직 못 읽었어요!”라고 하는 거다. 몇 차례 시나리오 리딩을 가지는 동안 각본 수정을 계속 하는 바람에 배우들이 정신없었다. 수정된 각본을 읽고 있는데 다시 수정된 각본을 받는 일도 종종 있었다. 장편영화 4개 분량의 각본이 수시로 수정돼서 넘어오니 당황했던 것 같다. 본인이 당황할 때 이런 표정이 나오는구나, 너무 재미있어서 이 얼굴을 안은영 캐릭터로 가져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인표의 기운을 받아 처음으로 충전에 성공하는 장면을 찍을 때 “유미씨, 우리 처음 만났을 때 그 표정 좀 해줘요”라고 했다. 만화적인 모먼트는 비슷했다고 보면 된다.

-정세랑 작가는 <보건교사 안은영>을 오로지 쾌감을 위해 썼다고 고백했다. 이경미 감독에게는 어땠나.

=나도 작가님의 그 글이 굉장히 인상 깊어서 프리프로덕션 작업할 때 그 문구를 화면에 띄워놓고 회의를 했다. 작가님이 쾌감을 위해 썼다면, 나는 보고 듣는 것의 쾌감으로 가져가고 싶었다. 창작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새롭고 키치적인 것을 즐기는 쾌감을 가져가고 싶었다. 웃음 체조를 해야 하는 학교 분위기라든지 아이들이 어딘가 홀렸을 때 웃는 얼굴, <보건교사 안은영> 같은 노래나 젤리 캐릭터 같은 것들이 모두 그렇다. 사실 음악감독님이 처음에 샘플 음악을 들려줬을 때 너무 좋아서 빵 터졌다. 그때 이거 극장용 상업 영화였다면 절대 못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마음껏 쾌감을 느끼며 한 작업이었는데, 시즌2 연출 계획이 있나.

=넷플릭스에서 시즌2 제작을 결정한다면, 그리고 그때 내가 할 수 있는지 상황을 봐야 한다. (웃음) 다음 시즌이 이어진다면 끝도 없이 새로 만들어지는 젤리 몬스터들과 싸우는 안은영의 이야기에서 인간 안은영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확장돼 쭉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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