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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조>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최연소 감독'이란 타이틀을 가진 조시 트랭크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
김철홍(평론가) 2020-10-13

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마피아로 알려진 ‘알폰소 카포네’는 탈세 혐의로 감옥살이를 하는 과정에서 걸린 신경매독으로 불행한 말년을 보낸다. 영화는 48살에 사망한 카포네의 마지막 1년을 담는다. 플로리다 자택에서 정부의 감시를 받으며 살고 있는 카포네(톰 하디)에겐 이젠 내려가는 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 생계를 위해 집 안의 값비싼 물건들을 정리해야 하는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카포네는 자주 헛것을 보고, 자신을 보살펴주는 가족들에겐 신경질적으로 대하기 시작한다. 그런 그에겐 두 가지 비밀이 있다. 첫째는 숨겨진 아들이 있다는 것이다. 둘째로 카포네에겐 어딘가 묻어놓은 돈다발이 있는데, 동료 조니(맷 딜런)에게만 털어놓은 그 사실이 카포네를 감시하던 FBI 요원의 귀에 들어가면서 수사망이 좁혀든다. 카포네의 망상이 심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누군가가 그의 모든 행동들이 전략적인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상황은 혼란스러워진다.

데뷔작 <크로니클>(2012)로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최연소 감독’이란 타이틀을 가진 조시 트랭크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이다. 팩트와 픽션, 현실과 환상이 뒤섞이며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열광해왔던 ‘스카페이스 알카포네’의 이미지에 대하여 곱씹어보게 만든다. 갱스터영화로부터 얻고자 하는 즐거움을 느끼기는 힘들겠으나, 매 작품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이는 톰 하디의 연기는 이번에도 기대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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