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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의 뉴스타래] 한국에서 넷플릭스의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훈 2020-10-23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관람객이 급감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화계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OTT)을 중심으로 한 지각변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기대작들이 잇따라 넷플릭스를 통한 공개로 방향타를 돌린 가운데, 240억원 규모의 한국 최초 에스에프(SF)대작으로 화제를 모은 <승리호>까지 넷플릭스행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겨레> 10월 21일자 ‘<> 이어 <승리호>도?… 한국영화 기대작, 넷플릭스로 진로를 돌려라’ 중)

메리크리스마스와 넷플릭스가 아직 “협의 중”이지만 <승리호>가 넷플릭스로 갈수 있다는 소식은 영화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240억원 규모의 대작이 극장 개봉을 포기할 수 있다는 건, 침체된 극장에서 수익을 올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니 보다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고 볼 수 있다. <>(감독 이충현) 또한 지난 3월 극장 개봉을 시도했다가 코로나19 때문에 개봉을 연기한 뒤 11월 2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 또한 “막바지 세부 조항을 조율”하고 있다.

극장 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최근 여러 영화들이 넷플릭스의 문을 노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상업영화 감독은 “앞으로의 일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OTT용 콘텐츠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고, 그러려면 극장용 영화와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제작자 또한 “이미 산업의 지형이 바뀐 것 같다. 넷플릭스는 주연배우가 누구인지보다 전세계 시장에서 공감할 만한 소재인가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러한 기준은 배우 캐스팅이 우선이었던 그간의 한국 영화산업에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한 제작사는 넷플릭스와 기획 단계부터 함께 영화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 20일 넷플릭스는 한국 유료 구독 회원이 330만명(9월 30일 기준)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3분기 동안 유료 구독 회원 증가 수는 220만명으로, 이중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며 “한국과 일본이 전체 유료 구독 회원 증가치의 약 46%를 견인했다”고 전했다. 웨이브의 유료 가입자 수가 지난 6월 200만명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넷플릭스가 한국 OTT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당분간은 한국에서 넷플릭스의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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