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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넷' 스콧 피셔 특수효과감독 - 제한적으로, 가장 창의적으로
송경원 2020-11-12

스콧 피셔 특수효과감독

<테넷>

“카메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다.”(크리스토퍼 놀란) 바꿔 말하면 카메라 이외에는 다른 장치의 힘을 빌리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궁리를 짜낸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아날로그에 대한 애착은 각별하다. 그는 영화마다 컴퓨터그래픽으로 ‘그려내는’ 작업을 최대한 배제하고 실제로 만들어낸 것들을 카메라에 담아낸다. 일례로 <테넷>에서는 보잉 747 비행기를 실제로 폭파시킨 장면이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를 찍는다’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고집을 직접 스크린 위에 안착시키는 것은 특수효과감독 스콧 피셔의 몫이다. 특수효과란 무엇인가. 스콧 피셔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말을 이어받아 이렇게 답한다. “카메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기 위한 밑 작업”이라고.

스콧 피셔는 <인셉션>(2010)을 시작으로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 <인터스텔라>(2014), <덩케르크>(2017)까지 <테넷>을 포함해 5편의 장편영화에서 크리스토퍼 놀란과 함께했다. 그에게 놀란과의 작업은 한마디로 “창의성을 한계까지 밀어내는 과정”이었다. “크리스토퍼 영화에 있어 시각효과, 특수효과의 본질은 촬영 전에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하는 일이다. 크리스토퍼는 항상 가능한 모든 것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때문에 그는 실제 장소에서 촬영하는 법을 찾거나 아니면 거대한 세트를 만든다.” 놀란 영화의 비결은 단순하다. 진짜 같아 보이는 것 대신 진짜를 찍는 것. 그게 전부지만 안다고 아무나 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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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워너브러더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