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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인 앰버 허드 폭행 관련 법정 공방에서 패소한 조니 뎁,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 하차
배동미 2020-11-13

조니 뎁의 추락은 어디까지?

사진제공 SHUTTERSTOCK.

전 부인을 폭행한 조니 뎁이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서 하차한다. 조니 뎁은 지난 11월 6일(영국 현지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워너브러더스로부터 <신비한 동물사전>의 그린델왈드 역에서 물러나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라며 하차 소식을 밝혔다.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는 <해리 포터> 스핀오프로, 조니 뎁이 연기하는 겔러트 그린델왈드는 주인공 뉴스 스캐맨더와 대적하는 악당 캐릭터다. 조니 뎁은 시리즈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작품인 <신비한 동물사전>과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 출연했다.

하차 소식이 전해진 건, 조니 뎁이 법정 공방에서 패소한 지 나흘 만의 일이었다. 그는 전 부인 앰버 허드를 폭행한 혐의를 보도한 영국 매체 <더 선>의 발행인 뉴스그룹뉴스페이퍼와 <더 선>의 편집장 댄 우튼을 상대로 명예훼손의 소를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3주 동안 이뤄진 재판에서 조니 뎁은 전 부인인 앰버 허드를 폭행한 적 없다고 주장했고, 앰버 허드 또한 재판에 증인 자격으로 출석해 그에 맞서는 증언을 이어갔다. 결과적으로 런던 고등법원은 앰버 허드가 주장하는 14건의 폭행 중 12건을 인정하고 보도가 대체로 사실이라고 판시했다. 하지만 조니 뎁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비한 동물사전> 하차 소식과 함께 “영국 법원의 잘못된 판단은 진실을 말하기 위한 나의 싸움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며 항소할 의사를 밝혔다.

<신비한 동물사전>의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는 조니 뎁의 하차 소식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패소 소식 이후 영미권 온라인 매체 <데드라인>은 워너브러더스가 조니 뎁을 대신할 유력 후보로 매즈 미켈슨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를 빠르게 내놓기도 했다. <신비한 동물사전> 신작 영화는 최근 제작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2022년 7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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