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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인셉션'의 배우 엘런 페이지, 트랜스젠더 선언
이주현 2020-12-04

엘리엇으로 불러주세요

사진 제공 SHUTTERSTOCK,

더이상 엘런 페이지가 아니다. 엘리엇 페이지다. 영화 <주노> <인셉션>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로렐>의 배우 엘리엇 페이지가 지난 12월 1일 SNS를 통해 자신이 트랜스젠더임을 밝혔다.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 이제 나의 대명사는 그/그들(he/they)이고, 내 이름은 엘리엇이다.” 페이지는 2014년 커밍아웃했고 2018년 에마 포트너와 결혼했다. 트랜스젠더임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그는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의 많은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받았고, 이 세상이 좀더 포용적인 곳이 되도록 노력해온 당신들의 용기에 감사한다”며 용기를 불어넣어준 이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더불어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적 현실을 지적하며 성숙하고 안전한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나는 두렵다. 공격과 증오와 ‘농담’과 폭력이 두렵다.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은 만연하고 잔인하고 끔찍하다. 올해에만 최소 40명의 트랜스젠더가 살해됐다고 보도됐다. 그들 중 다수가 흑인·라틴계 여성이었다.” 그러면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다.

이에 많은 이들이 응원의 메시지로 응답했다. 우선 넷플릭스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슈퍼히어로. 우린 엘리엇을 사랑한다”며 그가 출연하는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세 번째 시리즈 또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엘런 디제너러스 쇼>의 진행자인 엘런 디제너러스는 “당신의 힘과 용기와 정직함이 나를 고무시킨다”라고 했고, 배우 안나 켄드릭은 “엘리엇 페이지가 올린 글은 무척 아름답고 훌륭하다. 비록 두려운 상황이 생긴다 해도 우리가 용기낼 수 있고 기뻐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특히 올해와 같은 상황에선 그것을 상기시켜준 것이 우리에게 큰 선물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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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