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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잔칫날' 하준 "백화점 알바 하며 윤계상 형 만나기도... 진정성으로 승부하겠다"
김성훈 사진 최성열 2020-12-08

12월 2일 극장 개봉한 영화 <잔칫날>(감독 김록경)에서 경만(하준)에게 일어나는 일들은 가혹하기만 하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마자 경만은 친척으로부터 빚 독촉 받으랴, 장례 비용을 구하기 위해 지방에 행사 진행하러 가랴 애도할 겨를이 없다. 경만은 매 순간 딜레마를 맞닥뜨리면서도 감정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경만을 연기한 배우 하준은 “경만을 통해 한 단계 성장했다. 사람을 성장시키는 건 책임감이다. 주연배우로서 절대 무너지면 안된다는 부담감이 커서 감독님, 스탭, 동료 배우들과 끝까지 버텨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나리오는 어떻게 읽었나.

=감독님의 자전적인 이야기라 경만에 대한 모든 해답은 감독님에게 있을 거라고 보았다. 예산이 적어 회차가 많지 않을 거라 여겼고, 그래서 현장은 테이크와의 싸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촬영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과 최대한 많은 얘기를 나누려고 노력했다.

-그건 제작자 마인드인데? (웃음)

=오지랖이 넓다. (웃음) 처음부터 끝까지 서사를 끌고 가는 역할이라 내 컨디션이 제작 진행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작업에 최대한 집중하는 게 중요했다.

-경만은 아버지의 장례 비용을 구하기 위해 지방에 내려가 팔순 잔치를 진행하면서 소동을 겪는 인물인데.

=중학교 2학년 때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경만이 겪는 감정과 상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런 상태에 놓이면 사람이 얼마나 변할 수 있는지도 잘 안다. 이런 작품이 내게 와서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그래서고, 기분이 묘했다.

-겉으로 내색하지 않고 속으로 삭이는 모습들이 많다.

=경만은 상황을 선택해 움직이기보다는 상황에 휘둘리는 인물이다. 경만이 처한 상황을 잘 느끼는 게 관건이었다. 크게 표현하지 않아도 경만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려고 했다. 날것의 직구 하나를 힘주어 관객에게 던졌을 때 진심이 제대로 담겼다면 관객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동료 배우들 덕분에 경만이 처한 상황에 들어가 중심을 잘 잡을 수 있었다.

-의뢰인인 일식(정인기)의 어머니 팔순 잔치 시퀀스에서, 재기 넘치는 MC 경만의 무대 진행이 인상적이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여러 행사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도움이 됐겠다.

=평소 재기발랄한 면모도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경만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백화점 화장품 판촉 행사와 축제 게임 진행을 한 적이 있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조·단역으로 출연했을 때 갤러리아백화점에서 화장품 판촉물을 나눠준 적도 있다. 백화점에서 <범죄도시>에 함께 출연한 (윤)계상이 형을 보기도 했다. (웃음)

-<범죄도시>의 막내 형사 홍석 역할로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는데.

=<범죄도시> 이전에 출연했던 <양치기들>에서 연기한 광석은 꽁하고 눌러 있는 인물이었는데 <범죄도시>의 유영채 PD가 그 영화를 보고 강윤성 감독님이 찾는 홍석의 이미지라며 오디션을 제안하면서 출연할 수 있었다. 강윤성 감독님은 오랫동안 데뷔하지 못한 경험이 있어서 홍석에게 애정이 많았는데 나에게서 자신의 모습이 보여 캐스팅했다고 하셨다. 덕분에 <범죄도시2>에도 합류했다. 되돌아보면 홍석도, 경만도 의욕은 넘치는데 마음먹은 대로 잘되지 않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내 얼굴에 억울한 느낌이 좀 있나보다. 감독님들이 그걸 많이 봐주시는 것 같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씨네21> 회의실 벽에 걸린 영화 <마요네즈> 액자 속 배우 김혜자를 가리키며) 정말 존경하는 선생님인데 롤모델은 김혜자, 메릴 스트립 등 한명이 아니고… 대중이 나를 두고 참 진솔하고 진정성이 있어서 연기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얘기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영화 2020 <범죄도시2> 2020 <잔칫날> 2020 <리메인> 2017 <범죄도시> 2015 <양치기들>

드라마 2020 <SF8> 중 <블링크> 2020 <미씽: 그들이 있었다> 2019 <블랙독> 2019 <아스달 연대기> 2018 <라디오 로맨스> 2018 <배드파파> 2015 <육룡이 나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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