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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더 우먼 1984' 갤 가돗, 크리스틴 위그, 크리스 파인, 페드로 파스칼을 만나다
안현진(LA 통신원) 2020-12-24

'원더 우먼 1984' 주요 캐릭터 소개와 배우들의 코멘트

사진제공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스티브 트레보

크리스 파인

전편에서 데미스키라의 해변에 불시착해 아마조네스가 구해준 미국인 파일럿. 다이애나와 작전을 수행하던 중에 사랑에 빠지지만 위험에 처한 다이애나를 구하고 자신을 희생한다. 그렇기에 <원더 우먼 1984>에서 스티브 트레보가 살아 돌아왔을 때 그의 부활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지 코믹스 팬들과 영화 팬들은 다양한 추측과 이론을 내놓았다. 영화가 공개될 때까지 추측은 계속되겠지만 가장 인기 있는 이론은 <원더우먼>과 <원더 우먼 1984>가 별개라는 주장이다. 세계관을 공유할 뿐 전편과 속편의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캐릭터의 죽음이 연결될 필요가 없다는 이론인데, 패티 젠킨스 감독이 공식적으로 이에 대해 말을 더한 적은 없다.

스티브를 연기한 크리스 파인은 <원더우먼>의 촬영이 끝날 즈음 젠킨스 감독이 불러 “스티브를 되살릴 멋진 아이디어가 있다”라며 속편에 대해 암시했다고 말했다. 이 말로 미루어볼 때 스티브의 부활은 속편 제작이 결정되기 이전부터 정해졌던 것 같다. 크리스 파인은 전편의 스티브가 자신만만한 젊은 군인이었다면 <원더 우먼 1984>의 스티브는 새로운 시대를 만난 천진난만한 아이 같다며, 자신도 이런 역할을 연기하는 것은 오랜만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다이애나 프린스/원더우먼

갤 가돗

인류를 수호하기 위해 전쟁까지 마다지 않은 데미스키라 왕국의 공주 다이애나. 슈퍼히어로인 원더우먼의 정체를 숨기고 다이애나 프린스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살아가고 있다. 자연사박물관에서 문화 인류학자로 근무하는 그는 전쟁 중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고, 친구들과 동료들은 늙지 않는 다이애나를 두고 먼저 세상을 떠났다. 그렇게 외롭게 살아가는 중에도 원더우먼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생기면 달려나가 사람들을 돕고 세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도록 힘쓴다.

이런 다이애나에게 두명의 적이 나타난다. 친구인 줄 알았단 바바라 미네르바는 질투와 욕심에 눈이 멀어 빌런 치타가 되는데 그 배후에는 카리스마 있는 사업가 맥스웰 로드가 있다. 갤 가돗은 원더우먼이 미국에서 두 악당과 맞서게 되는 상황에 대해 “인류를 돕기 위해 인간 세상에 온 다이애나는 <원더우먼>에서 그랬던 것처럼 필연적으로 자신을 필요로 하는 장소에 있게 되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사진제공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바바라 미네르바/치타

크리스틴 위그

<원더 우먼 1984>에서 원더우먼이 맞서는 악당 중 하나다. 바바라 미네르바는 다이애나와 자연사박물관에서 함께 일하는 고고학자로, 소심하고 존재감이 없다. 우연한 계기로 가까워진 다이애나에게 “사랑에 빠진 적 있냐”라고 물어볼 만큼 여자친구들과의 수다가 소중하며, “나는 매번, 항상, 사랑에 빠진다”라고 말하는 금방 사랑에 빠져드는 스타일. 바바라 미네르바는 추후 알려지지 않은 사건을 계기로 빌런 치타가 된다. <원더 우먼 1984>의 또 다른 악당인 맥스웰 로드(페드로 파스칼)와 마찬가지로 바바라 미네르바/치타 캐릭터는 <원더우먼> 코믹스에 여러 가지 버전으로 등장해왔다.

젠킨스 감독은 이미 존재하는 캐릭터를 빌려온 만큼 여러 버전 속의 바바라 미네르바/치타를 참고했지만 어떤 버전과 비교해도 조금씩 다른 면이 있도록 수정했다. 또한 코믹스 속의 치타는 다이애나보다 나이가 많은 중년이지만 영화에서는 다이애나와 바바라가 쌓는 우정을 보여주고 싶어 또래로 바꾸었다. 둘의 관계는 젠킨스 감독의 경험이 토대가 됐다. “내가 우정을 나누고 알아갔던 사랑이 많고 사려 깊은 여성들, 그러나 그들 중에는 타인에게만큼 자신에게 관대하지 못해서 자기 안에 화를 키우던 사람들이 있었다. 내가 그들과 공유했던 특별한 우정이 시간이 갈수록 나빠졌던 기억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이야기를 만들었다.

사진제공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맥스웰 로드

페드로 파스칼

1980년대에 만들어진 유치한 TV광고 속에서나 볼 법한 자신만만한 사업가, 그게 맥스웰 로드다. 외국인 억양을 사용하면서도 자신만만하게 더 많이 가지라고 더 많이 가질 수 있다고 외치는 그의 장담은 아메리칸드림처럼 달콤하다. 하지만 결국 맥스웰 로드는 갖고 또 가지려고 하는 출구 없는 욕망을 상징한다. 바바라 미네르바/치타와 마찬가지로 오리지널 코믹스에서 여러 버전으로 등장한 캐릭터이며 버전에 따라 슈퍼 빌런의 초능력을 가지기도 했다. <원더 우먼 1984>에서는 초능력이 아닌 악한 마음을 가진 인간으로 설정됐다.

맥스웰 로드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즌4에서 오베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페드로 파스칼이 금발로 염색하고 연기했다. 그는 맥스웰에 대해 “우리 모두와 다를 바 없는 인간이다. 모두가 그렇듯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부를 갖게 됐을 때 타락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맥스웰 로드는 슈퍼 파워나 코스튬 없이도 빌런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인물이다. 싸구려처럼 보이는 촌스러운 장신구에 연노랑색 정장, 연노랑색 넥타이를 매는 것 자체가 맥스웰을 평범한 사람에게서 멀어지게 만든다. 부스스한 금발과 거만한 말투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모델로 한 건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는데 젠킨스 감독이 나서 트럼프와 맥스웰 캐릭터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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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워너브러더스코리아